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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Contents Technology

"IT, 기술보다 `사용자 경험`이 중요"

"IT, 기술보다 `사용자 경험`이 중요"
저스틴 래트너 인텔 CTO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 입력: 2010-09-19 21:14



"노키아 스마트 폰과 애플 아이폰 경쟁에서 아이폰의 승리는 우리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에 인텔은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사용자경험(UX)을 중요하게 바라보게 됐습니다."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진행된 `2010 인텔 개발자회의(IDF)'에서 인텔 저스틴 래트너(Justin Rattnerㆍ사진) 최고기술책임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r)는 이렇게 말했다.

저스틴 래트너 CTO는 인텔 미래 전략을 기획하는 수장이다. 인텔이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으며, 회사의 성장 전략의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애플 아이폰 성공의 예를 들면서 사용자 경험이 IT 부문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래트너 CEO는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기 이전 스마트폰 시장은 성능과 사양에 대한 경쟁시장이었다. 스마트폰 부문 강자인 노키아는 아이폰에 비해 기술적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아이폰은 기술이 아닌 사용자인터페이스를 포함한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각 사용자들에게 만족을 줬기 때문에 노키아 스마트폰을 압도했다"라며 "이는 IT 부문에서 기술보다 사용자경험(UX)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IT 제조사들이 기술만을 강조해왔지만, 최종 소비자인 고객들은 다양한 주변 요소가 결합돼 제품을 평가한다며, 앞으로 인텔도 이 부문에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래트너 CTO는 인텔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스마트 TV', `개인용 건강 단말기' 그리고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PC `클레스메이트 PC' 3가지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새로운 성장 부문에 인텔이 초기 기술 단계부터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설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스틴 래트너 CTO는 최근 IT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TV 시장에서 중요한 점은 인터넷과 TV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업체들은 TV에 웹브라우저만 넣으면 인터넷TV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TV로 복잡한 작업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TV의 편리성과 즉시성을 유지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의 끝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래트너 CTO는 "기업들이 어떤 기술을 선택할 것인지는 사용자 상황에 따른 결정을 해야하는 문제다. 첫번째는 사용자 경험이며, 하드웨어 사양이나 기술은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부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