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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크리에이터

[이사람]강 재 수 광양시립합창단 지휘자

2010-09-08 오전 10:49:10 >> 광양경제신문의 다른기사보기

“찾아가는 음악회 열어 시민과 함께 하는 합창단 되겠다”

지난 7월 광양시립합창단이 정식 발족됐다.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신임 강재수 지휘자의 포부를 들어보자.

문화예술회관에서 모닝콘서트 계획
“아침에 운동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분들에게 30분에서 1시간 정도 경쾌한 하모니를 들려줄 계획입니다”
광양시립합창단은 문화예술회관에 오면 항상 뭔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모닝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침이 즐거우면 하루가 즐겁잖습니까? 15만 시민들에게 즐거운 노래를 선물해 가정은 물론 광양시민 모두가 문화생활에 익숙해질 때까지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그는 시민들의 아침 운동이 끝날 즈음인 10시에서 10시30분쯤을 콘서트 시간으로 잡을 계획이라고 한다.

“시민들은 좋은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회관과 별로 친하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다 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나도 모르게 문화생활 속으로 빠져 들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광양만의 특색을 살려 르네상스 시대 열겠다
“대부분 첫 번째라는 단어를 중요시 여깁니다. 첫 자는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긴장과 설렘도 따릅니다. 따라서 첫 지휘자로써 긴장이 되면서도 그만큼 포부도 큽니다. 광양시립합창단은 젊고 활기가 넘치기 때문에 광양시만의 독특한 색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얀 종이 위에 천상의 화음을 그려낼 준비작업을 차근차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선한 합창단으로 시민 속으로 스며들겠다고 한다.

“광양은 새로운 문화 르네상스시대, 즉 새롭게 태어나는 문화도시입니다. 잠재되어 있는 광양의 문화 콘텐트를 밖으로 끌어내 광양문화 상승에 시민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도록 시립합창단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문화를 일깨워 주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자주 열 계획입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함과 동시에 어려운 이웃들은 직접 찾아가서 노래를 불러주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립합창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 중요
그는 미국, 러시아, 이태리, 프랑스 등지에서 공부를 한 배터랑 지휘자다.
“제가 공부 욕심이 많습니다. 제대로 된 지휘 공부를 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다니며 공부했지요. 그리고 귀국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순천시립합창단 지휘를 맡아 하다가 2009년 사임하고 다시 미국으로 공부하려 떠났지요”
강 지휘자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광양에 신임 지휘자로 오게 됐다.

“지휘자가 머물러 있지 않고 늘 새롭게 변화되고 업그레이드 되어 있어야만 합창단을 신선하게 리드할 수 있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합창도 어떤 지휘자, 어떤 리더를 만나냐에 따라 화합도 잘 되고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를 낼 수 있지요” 고운 목소리를 내려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카멜레온이 되어 시민이 원하는 노래 들려줄 계획
“신규단원을 모집해서 바로 활동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연주자와 단원이 모여서 하나의 색으로 만들어 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밑그림을 그려 광양만의 독특한 합창단으로 태동할 것입니다. 또 공연은 예산이 따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시립합창단이란 이름에 걸맞게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려주고 그들과 함께 하려면 합창단은 그야말로 카멜레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점심 식사를 마칠 무렵 광양시청 로비에서 해설이 있는 정오의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시청을 찾아온 민원인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Dona Nobis Pacem(평화 주소서)와 Flying Free(훨훨 날리라), 코믹 고양이 이중창과 오늘 같은 밤, 내가 만일, Dancing Queen(춤의 여왕)등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고 마지막으로‘사랑으로’를 함께 불러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예술과 경제는 동반자다.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것이 뒷받침 돼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유해도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한다면 마음의 여유는커녕 생각마저 피폐해지고 맙니다. 따라서 경제와 문화는 서로 상생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생산성이지만 예술은 소비성이라 광양이 경제도시와 문화도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저희 합창단이 주춧돌 역할을 해 그야말로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노래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 등산이라 매주 토요일은 아내와 산을 찾는다는 강 지휘자, 그는 광양의 지휘자로 오게 된 것이 행복이며 앞으로 광양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합창단으로 거듭 날 것을 약속했다.
광양시립합창단은 현재 16명의 단원이 구성됐으며 추가 단원을 계속 모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