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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저가 출혈경쟁 심각

유료방송 저가 출혈경쟁 심각
PP 최고 경영자 세미나
결합상품 최대할인율 명시해야
기사입력 2010.08.27 14:17:18 | 최종수정 2010.08.27 16:04:2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유료방송 저가 출혈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대해 최대 할인율을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는 27일 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가 개최한 `PP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유료방송 수신료는 초저가로 형성돼 있어 방송콘텐츠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윤 교수는 "디지털케이블TV로 유료방송 저가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봤지만, IPTV의 통신상품 끼워 팔기 등으로 디지털 시대 저가 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염려했다.

윤 교수는 PP에 대한 평가제 도입과 함께 현재 자본금 5억원으로 명시된 PP 등록 요건을 장르에 따라 20억~50억원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PP 퇴출요건도 등록 후 2년 이내에 방송을 하지 않는 사업자로 한정돼 있는 것을 일정 기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없거나 신규 콘텐츠 수급이 없을 때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PP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보다는 수급과 유통에 집중하고, 지상파와 비슷한 오락물을 만들다 보니 준지상파 또는 지상파 아류로 비치고 있다"며 "PP업(業)이 유통 중심에서 생산으로 본질적인 전환을 이뤄야 스마트 플랫폼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수 단국대 교수는 "지상파방송이 계열 PP와 더불어 일반 PP에 비해 방송광고 점유율을 8대2로 유지하는 등 지배력이 과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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