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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논단] 디지털 혁명과 게임 産業界의 대응책

[화요논단] 디지털 혁명과 게임 産業界의 대응책
2010-08-17 09:50:33

최근 전 세계 IT산업과 문화콘텐츠산업의 가장 큰 화두는 스마트폰과 3D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3D 열풍은 가히 제 2의 디지털 혁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IT기업과 문화콘텐츠 기업들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고, 우리나라의 IT업계와 문화콘텐츠 업계도 그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의 변화와 소프트웨어의 변화, 크게 그 두 가지로 나누어 해석 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스마트폰의 확산과 보급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기존 플랫폼의 컨버전스를 의미하는, 향후 문화콘텐츠의 플랫폼 자체를 뒤바꿀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다.

 

비단 스마트폰은 그 기기 자체만의 변혁은 아니며, 어디서, 누가, 어떠한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쉽게 서비스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의 도입으로 콘텐츠 산업의 서비스 형태마저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이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인 게임의 경우 기존 서비스 공식과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들이 도입되고 있고,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게임들도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폰의 열풍 속에서 우리 한국 게임산업의 나아갈 길은 전 세계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여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보편타당한 방법이겠지만, 그 이전에 오픈 플랫폼 접근 자체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배경에는 현재 한국게임산업의 심의구조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우리나라의 특수성과 정서, 그 동안의 관례를 무시할 수는 없겠으나, 우리 게임산업의 등급제도는 변화된 세계에서 글로벌 경쟁을 하고 있는 업계의 고민도 충분히 담아 주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국회에 상정된 게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됐으면 한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플랫폼의 변화에서 잠시 잠깐이라도 국내 논리에 의해 한눈을 팔거나 뒤쳐질 경우 콘텐츠 강국 코리아의 꿈은 멀리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두 번째, 최근의 3D 열풍은 콘텐츠의 본질 자체를 뒤바꾸는 아주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이 상상속의 세계가 아니며, 게임을 통해 그러한 장면들이 구현되고 있다는 것은 최근 LA에서 개최되었던 E3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의 글로벌 기업들이 3D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한국의 게임정책이 세계적인 트렌드를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국내에서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한 규제 이슈에 게임업계가 몰두하고 있고, 창의력을 더 발휘할 수 있게하기 보다는 게임을 만드는 데 있어 제약이 더 많은 방향으로 정책이 입안되고 있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게임산업으로 인한 역기능 문제는 반드시 게임업계가 나서서 관계자들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회적인 지적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여타 문화콘텐츠 산업이 20∼30년전 국내 규제와 방향성 상실 등으로 인해 다른 나라들에 경쟁력을 상실했던 것도 분명히 기억을 해야 할 것이며, 게임산업이 그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스마트폰과 3D로 대표되는 현재의 디지털 혁명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는 지금부터의 준비와 노력 그리고 국가의 지원과 정책방향에 달려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불과 몇 년 이내에 나타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우리 게임산업의 세계적인 위상과 규모도 바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의 현명한 판단과 정책입안으로 이러한 세계적인 파고를 넘기를 기대해 본다.

 

 

김기영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tboss@t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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