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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콘텐츠·공연 기획 문화 인구 저변 확대 일조할 것"

"양질의 콘텐츠·공연 기획 문화 인구 저변 확대 일조할 것"
김민수 뉴벤처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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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연극, 뮤지컬, 발레,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 게임음악, 사진전 등 장르가 다양하다. 문화라면 뭐든 장르 구분하지 않고 재미 있으면 된다. 공연전시기획사 뉴벤처엔터테인먼트의 김민수(35ㆍ사진) 대표가 사업을 이끌어가는 기준이다. "공연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텐츠입니다. 문화는 그 자체로 누구와도 소통할수 있는 만국 공용어이기 때문이지요.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ㆍ기획해 궁극적으로 문화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 대표가 손 댄 공연기획은 공연계에서 유명하다. 인물 사진의 거장 '카쉬전'(2009.3~2009.5)은 1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최초의 게임음악 콘서트 '파이널 판타지 오케스트라 콘서트-디스턴트 월드'(2010.2)는 공연 매진에 OST CD까지 품절되는 성황을 이뤘다. 오는 22일까지는 오리건 발레단의 대표 공연 중 하나인 '조지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김 대표는 요즘도 유명 게임업체와 손잡고 게임음악 뮤지컬을 선보이는가 하면 마니아 층이 두터운 DJ를 중심으로 한 대형 DJ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특별한 공연기획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김 대표는 김종섭 삼익악기 회장의 외아들로 삼익악기 부사장도 겸하고 있다. 그는 "악기 산업은 제조업이지만 사람들이 문화 사업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제 악기만 팔아서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판단해 악기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공연과 전시 기획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유학 생활(펜실베이니아 리하이대 경제학과 졸업)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던 현지 인맥에다 삼익악기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스테인웨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미국 기타제조사 깁슨을 통해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점이 김 대표의 최대 무기다.

그가 진행했던 공연 기획의 중심에 삼익악기가 놓여 있는 점도 특징이다.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나 디토 공연과 피아노를 연계해 한정판 피아노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안중근 기타, 뮤지컬 렌트 기타 등을 소장용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뉴벤처엔터테인먼트는 설립 3년만에 올해 매출 70억원, 내년 매출 1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악기와 공연 시장은 '공동운명체'나 마찬가지"라는 그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것을 하다 보니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오히려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블루 오션'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입력시간 : 2010/08/17 16: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