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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선호도 1위 플랫폼으로 꼽힌 Android...남은 과제는 ‘개발자 수익 지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선호도 1위 플랫폼으로 꼽힌 Android...남은 과제는 ‘개발자 수익 지원’
Google Android가 Apple 플랫폼(iOS) 추격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모바일 관련 시장조사업체 VisionMobile이 세계 각국 개발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상반기에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Android는 ‘최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가장 자주 이용된 플랫폼’으로 꼽혀 iOS 보다 오히려 앞서는 양상을 나타냈다. <Mobile Developer Economics 2010 and Beyond>로 명명된 이번 리서치 프로젝트는 글로벌 이통사 Telefonica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Telefonica 측은 ‘1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갖춘 사람들을 주축(78%)으로 53개국 290여 개 업체를 아우르는 모집단을 구성했다’며 조사의 대표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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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10.07.16 분량 : 5 Page
포맷 : PDF 가격 : 무료
News Plus

스페인의 다국적 이동통신 사업자 Telefonica가 시장조사업체 VisionMobile과 공동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 세계 각국 400여 명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 8대 플랫폼 의 ‘개발자 민심 현황’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그 데이터 곳곳에서는 신흥 플랫폼의 양대 축인 Android와 iOS의 강세가 뚜렷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Android의 기세다. 연구팀이 설문에 참여한 개발자들을 상대로 ‘최근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한 적이 있는 플랫폼’의 종류를 파악한 뒤 데이터 정규화 를 거쳐 플랫폼별 활용 빈도를 산출(Figure 1 참조)한 결과, Android의 이용률 은 지난 상반기 기준 60%에 달해 2위인 iOS를 10% 가량 앞섰다. 또 iOS 개발자 가운데 Android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최근 병행했다는 응답은 56%에 달한 반면, 그 반대 사례에 해당되는 비율은 42%에 그쳤다. 이런 차이는 iOS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수반되는 99 달러의 연회비가 영세 개발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용이성 측면에서도 Android는 단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큰 장점은 배우기 쉽다는 점이다. Android의 경우, 개발자 한 사람이 평균 6개월 이내에 마스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반면 Nokia의 주력 플랫폼인 Symbian의 경우는 익히는 데만 15개월이 걸리고,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을 기준으로도 Android 대비 3배 가량 많은 코드를 써야 하는 탓에 상품 개발과 디버깅에 소요되는 시간 또한 훨씬 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구세대 플랫폼’에 오히려 더 많은 비용부담이 수반되는 셈이다.



물론 기술적 차이는 플랫폼 선호도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 개발자 입장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침투력(market penetration) 등으로 상징되는 ‘수익 실현 가능성’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소비자 관심의 상당 부분이 Android와 iOS에 쏠려 있는 것을 감안하면 Symbian 같은 기존 플랫폼이 개발자들에게 큰 매력을 담보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개발자들의 플랫폼 선호도가 그 각각의 단말 보급량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하면, 이미 풀린 단말이 아무리 많더라도 실질적인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플랫폼에는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 개발자 다수의 심리라는 얘기다. 단적으로 3억 9,000만 대의 단말 보급량을 자랑하는 Symbian 플랫폼의 경우, 실제 애플리케이션 수가 6,900여 개에 불과해 이미 20만 개를 넘어선 iOS 플랫폼과는 비교 자체가 무색한 실정이다.

아울러 기존 플랫폼의 개발자들이 신진 플랫폼으로 이주하는 경향도 점점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Symbian 개발자 가운데 20~25%는 이미 Android와 iOS에도 애플리케이션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Java Me 개발자 대다수는 ‘한 번만 제작하면 어느 단말에나 통하는’ 그 플랫폼 고유의 비전에조차 회의론을 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익명을 요구한 Windows Phone 개발자는 ‘MS 진영의 핵심 개발자(MVP developer) 절반 가량이 iPhone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는 Windows Phone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선뜻 나서지도 못하는 분위기’이라고 전했다.



Point View

이미 시장에는 60 종 이상의 Android 단말이 풀려 있고, 이들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마침내 iPhone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비록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는 아직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열세인 게 사실이지만, 의 데이터 대로라면 그 간극이 메워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실제 수익이다. Apple의 경우, 지난 6월 WWDC(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App Store 수수료를 제하고도 10억 달러의 수익을 개발자들에게 안겨줬다’고 밝힌 바 있다. 유료 콘텐츠 판매량에 근거한 간단한 추산만으로도 Android Market 대비 50배나 많은 셈이고, 이에 Android 사용자 일부는 ‘매주 5달러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자’며 소비자 운동까지 제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플랫폼 운영의 주체인 Google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사이에서는 ‘같은 내용의 콘텐츠를 내더라도 App Store에 비해 Anroid Market의 매출이 훨씬 적다’고 토로하는 목소리가 오래 전부터 적지 않았고, 그들 중 상당 수는 Google의 ‘지원 부실’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분위기다.

이를테면 플랫폼 차원의 기본적인 저작권 보호책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24시간 이내 무조건 환불’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불법복제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유료 결제 지원 국가가 아직 소수 에 불과한 약점 역시 개발자들의 수익 확대와 저작권 보호에 결코 이롭지 못한 조건이고,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인 노출이 어려운 Anroid Market의 고질적인 문제 또한 아직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만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 등 세부적인 측면의 미비점도 눈에 띈다. Google 입장에서는 여타 후발 플랫폼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들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써드파티 개발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Reference

1.‘Android is developer's favourite mobile OS’, ITPRO, 2010.07.09
2.‘Android Market Payouts Total 2% of App Store’s $1B’, Larva Labs, 2010.06.21
3.‘Mobile Developer Economics 2010: The migration of developer mindshare’, Vision Mobile, 2010.07.05
4.‘Problems with the Android Market’, Mobile Phone Development, 2010.06.29
5.‘Take the Paid App Pledge!’, AndroidGuys, 2010.07.02
6.‘Android에 실망감 토로하는 게임업계…그 실상과 속내는’, 스트라베이스, 2009.12.07
7.‘모바일게임, Android Market보다 App Store에서 매출 월등’, 스트라베이스,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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