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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Contents Technology

영상산업에 집중된 3D, 융합산업으로 확대 필요

영상산업에 집중된 3D, 융합산업으로 확대 필요

기사등록일 2010.06.11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영상분야에 집중된 3D산업의 중심을 고용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큰 3D융합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D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교육부터 3D기술을 적용하고 정부가 3D협업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신문이 지난 9일 대구 노보텔에서 개최한 ‘미래 산업을 선도할 3D 기술’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3D는 단순히 보이는 그래픽 기술이 아니라 수학적 모델링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으로 원천기술 확보와 융합산업으로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버나드 샬레 다소시스템 회장은 “현재 사람들이 말하는 3D는 빙산의 일각으로 단순히 보이는 3D가 전부가 아니다”며 “3D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학과 물리학의 기초 학문이 탄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부터 실습과 실험을 통해 기술과 과학을 발전시키는 3D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며 “한국 대학과 과학분야에 3D 커리큘럼을 만들어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실험하고 공부하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덕 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5년 내 국내 지상파 방송에서 3D방송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제 일상이 3D로 진행되기 때문에 업무나 교육 환경이 3D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방송 분야 적용을 시작으로 의료, 자동차, 로봇 등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3D는 보여주는 그래픽 기술이 아니라 모델링하는 엔지니어링 기술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3D기술 혜택 범위를 넓히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일반 소비자에게 아이폰 등 휴대 기기가 혁명이었다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3D기술을 접목해서 모든 작업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그에 맞먹는 파괴력을 가진다”며 “지금은 영화나 3DTV등 엔터테인먼트에서 출발했지만 향후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3D의 혜택이 대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소기업들까지도 확대되도록 정부가 3D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나드 샬레 회장은 “3D의 혜택을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학생들까지도 누려야 하며 3D를 통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자동차와 우주항공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해야 하는 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이 3D 기술을 접목하도록 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지식을 공유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플랫폼 구축은 프랑스에서도 추진되고 있다”며 “IT강국인 한국에서 더욱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사장은 “3D 기술은 이제 제조산업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닌 전 산업군에 걸쳐서 필요한 혁신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건축, 에너지, 환경, 의료,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미래 산업을 선도할 3D 기술’ 좌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