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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K -뷰티 편집샵

태블릿PC 하반기 대거 쏟아진다

태블릿PC 하반기 대거 쏟아진다

가격 50만원대 전후… 넷북ㆍPMPㆍ전자책단말기와 경쟁

애플 아이패드로 촉발된 태블릿PC 시장이 올 하반기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출시될 제품은 가격이 50만원 전후로 기존 이 가격대에 포진해 있던 넷북과 전자책단말기, PMP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컴퓨텍스에서는 각 PC업체들이 출시한 태블릿PC가 대거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태블릿PC는 당초 업계 예상대로 7인치에서 10인치 이내 터치 스크린을 탑재하고 운영체제로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7 등을 채택했다.

아수스는 애플 아이패드와 같이 전자책단말기와 인터넷 검색에 특화된 `Eee 패드'를 공개했다. Eee 패드는 화면 크기에 따라 12인치와 10인치 제품 두 가지로 출시되며, 인텔 초저전력 코어2듀오 CPU를 탑재했다. 윈도7을 탑재해 PC 모든 기능이 가능하며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전자책단말기,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추가로 판매되는 도킹 스테이션과 연결하면 노트북PC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 아수스는 8인치(1024X768) 해상도를 갖춘 터치스크린 탑재 `Eee 태블릿'도 함께 출시했다. 이 제품은 컬러 LCD 대신 백라이트가 없는 64단계 흑백 TFT-LCD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2450dpi 입력감도를 지원해 전자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SD, 2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흑백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10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MSI도 10인치 터치스크린, 엔비디아 테그라2 칩셋을 탑재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윈드 패드', 7인치 터치스크린 인텔 아톰 Z530 CPU, 32GB SSD, 마이크로소프트 윈도7 홈프리미엄 운영체제를 탑재한 `윈드 패드 100'을 공개했다. 윈드 패드 100은 2개의 USB 단자 HDMI 단자를 내장했으며 720p 해상도 HD 동영상 구동이 가능하다.

아직 각 업체들은 이번에 공개한 태블릿PC 가격이나 출시시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오는 9월을 전후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예상 가격도 500달러 이내로 국내 출시될 경우 넷북과 경쟁이 가능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들은 휴대가 간편한 태블릿PC 등장은 넷북 뿐 아니라 전자책단말기, PMP 등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과 인터넷 기능, 멀티미디어 기능 및 다양한 확장성을 제공하는 태블릿PC가 전자책단말기, PMP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태블릿PC가 터치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지 않는다면, 이전 출시됐던 울트라모바일PC(UMPC)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울트라모바일PC는 소형, 터치기반 이라는 점에서 태블릿PC와 유사하나 배터리 성능 등 당시 기술적인 한계로 대중화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지난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삼성전자가 협력해 출시했던 울트라모바일PC와 개념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하반기 출시되는 태블릿PC는 현재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수준의 즉시성, 완성도를 뛰어넘어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 : 아수스가 2010 컴퓨텍스에 공개한 'Eee 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