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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

IT 생태계 변화의 첨병, 스마트폰

IT 생태계 변화의 첨병, 스마트폰 (상) 데이터 시장 급성장 등 IT 지형 바꿔놓아 2010년 05월 14일(금)

과거 일부 비즈니스 계층과 얼리 어댑터의 전유물이었던 스마트폰이 최근 일반 대중의 생활 속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무선데이터 시장이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상용화 서비스는 2000년대 초반 미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진행되었다. 일본은 유선인터넷 도입 지연에 따라 휴대폰을 통해 이메일, 검색 등이 가능한 ‘i-mode'라는 독자적인 무선인터넷을 활성화시켰다. 미국은 일본보다 무선인터넷활성화가 늦었지만 이메일 등 무선 오피스 환경이 발달하였다.

▲ 진화하는 스마트폰(자료: Google, 2010.) 

지난해까지 집계된 스마트폰의 현황을 살펴보자.

SKT는 전체 휴대폰 2,427만대 중 45만대가 스마트폰이다. 2G는 4만3천363대, 3G는 18종 41만1천940대다. KT는 1천500만대 중 50만대가 해당된다. 모두 3G 모델로 정확하게는 9종 50만4천264대다. LGT는 860만대 중 8만대가 해당된다. 2G 모델 2종 8만1천462대다. 이들을 합치면 총 4천800만대 중 100만대 이상이 스마트폰이며, 종류도 29종에 달한다. 올해는 그보다 더욱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콘텐츠와 컴퓨터 운영체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미국 애플사에서 아이폰을 출시함에 따라, 콘텐츠 직거래가 확산되고 모바일인터넷 광고가 활성화되는 등 데이터시장의 급성장이 촉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동통신 시장은 음성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데이터 매출 비중도 2008년 20.2%에서 2013년 24.7%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데이터 활성화로 인해 스마트폰 콘텐츠 장터인 ‘앱스토어’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앱스토어 시장은 지난해 40억178만 달러에서 2012년 158억503만 달러로 연 70%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무선데이터 활성화가 늦었지만, 일본과 같이 독자적인 기술 및 서비스가 없어 글로벌 표준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훌륭한 IT 인프라와 저변, 기술력을 감안할 때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내 무선인터넷 매출액 규모(2009년 기준)를 살펴보면, SKT는 8천473억원, KT는 3천501억원, LGT는 1천102억원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서비스, 콘텐츠, 단말기를 생산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현황을 일본과 비교해 표 2에 제시했다. 유료 콘텐츠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데이터통화료를 제외한 모바일 콘텐츠 매출액 규모가 우리나라는 6천426억원이다. 반면에 일본은 1만3천524억엔으로 매출액 규모가 20배 이상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바일 음악과 게임이 모바일 콘텐츠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일본의 경우 모바일커머스의 비중이 64.2%를 차지하여 휴대폰을 이용한 상거래가 활발함을 알 수 있다.

본 칼럼은 국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국회의 입장과 배치될 수도 있는 순수한 사견임을 밝힘.

양용석 국회 정책비서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IT정책 집필위원

저작권자 2010.05.14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