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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일본

손정의 회장 "아이폰 고마워"

손정의 회장 "아이폰 고마워"
일본 소프트뱅크 6년만에 KDDI 제치고 2위 부상


손정의 회장(일본명:마사요시 손)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KDDI를 제치고 일본 휴대폰업계에서 2위로 부상했다.

지난 2004년 휴대폰 사업 진출을 선언한지 꼭 6년만에 이룬 쾌거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9년 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7% 늘어난 4658억엔을 기록해 5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같은기간 KDDI의 영업이익(4438억엔)을 추월해 NTT도코모에 이어 일본 휴대전화 업계에서 2위로 부상하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영업실적이 급증한 것은 일본내 사업권을 지닌 애플의 아이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입자 숫자가 1년만에 124만명이나 증가하는 등 아이폰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또 자회사인 야후재팬도 전년보다 7% 증가한 1438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13년 연속으로 과거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인터넷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올해 회계연도에 4000억엔을 신규 투자해 현행 기지국 숫자를 최대 2배 이상 늘리고 2010 회계연도에는 영업이익을 5000억엔까지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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