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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게임 체험기

아이패드 게임 체험기

아이뉴스24 | 입력 2010.04.28 18:16 |

< 아이뉴스24 >


슈팅·레이싱·RPG 손끝에 전달되는 손맛 '짜릿'

누르고 흔들고 직관적인 플레이에 '몰입'…복잡한 조작엔 2% 부족

애플사의 아이패드가 미국에서 4월초 출시 된 이후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아이패드는 새로운 게임용 기기로 어떨까. 아이패드 출시 이후 다양한 아이패드용 게임이 앱스토어에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도 아이패드 용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RPG, 레이싱, 슈팅, 격투 등 다양한 게임을 체험해 보았다.

아이패드를 손에 들고 살펴봤을 때 노트북의 모니터만을 똑 떼어 내서 손에 들고 있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아이패드의 무게는 0.68 kg 정도로 얇은 넷북 보다 가벼운 수준이다. 단순히 들고 움직여 보았을 때는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0.2kg 정도인 소니의 PSP나 닌텐도의 NDSL에 비해서는 무거운 편이다. 계속 손에 들고 해야하는 종류의 게임들을 고려하면 가볍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수준이다.

# 키보드 대신 터치로 만사 OK

다른 휴대용 게임기들은 게임에 필요한 버튼들이 기기에 장착되어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취소 버튼 하나만이 달려있다. 단순히 화면만 있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고 하면 얼핏 조작이 어렵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하다보면 그런 걱정은 필요가 없다. 넓은 화면을 이용한 멀티 터치 기능이 버튼의 기능을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게임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조작버튼 혹은 방식이 멀티 터치로 구현되어있다.

아이패드의 기본 조작법은 아이폰과 똑같다. 아이폰과 같은 생김새에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크기만 커진 것 외에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회의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화면이 1024x768 해상도를 지원할 수 있는 크기의 화면으로 바뀐 것은 생각 이상의 큰 차이를 불러왔다. 복잡한 틀이 없는 화면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게임 플레이 장면. 원하는 곳을 누르고 원하는 동작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이 과정은 기계를 이용해서 게임을 즐긴다는 느낌 보다는 게임 콘텐츠 그 자체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플레이 해보았던 게임들도 그런 느낌을 받게 하는 게임이 대부분이었다.

# 넓은 화면에 휴대성 겸비

아이패드를 이용해 여러 가지 게임을 해봤다. 다른 휴대기기에 비해 넓고 선명한 화면은 대부분의 게임에 장점으로 작용했다. '위룰' 이라는 웹게임은 넓은 화면에서 화면을 자주 이동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기존 모바일 버전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복잡한 동작이 필요하지 않은 웹게임의 특성 상 간단한 터치를 이용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아이패드의 장점을 최대화 시켜준다. 최근 개발되는 웹게임들은 모바일 버전으로 연동되도록 만들고 있는데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웹게임을 즐긴다면 터치 방식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 1024x768 화소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넓은 화면까지 더해져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레이싱 게임인 '리얼레이싱HD'의 경우 중력 센서를 이용해 조작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코스를 따라 핸들을 돌리는 것처럼 아이패드를 움직여서 방향을 바꾸고 브레이크가 필요할 때는 화면 아무 곳이나 터치하면 된다.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었다. 중간에 유일한 버튼인 취소 버튼을 잘못 눌러서 게임이 꺼지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게임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슈팅 게임의 경우 조종하는 비행기가 가길 원하는 방향으로 화면에 손을 대고 움직이면 된다. 원하는 방향으로 비행기를 움직이기 위해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화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손을 움직이기만 해도 된다는 점은 세밀한 동작이 가능해지면서 동시에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RPG의 경우 앞서 말한 게임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RPG '제노니아'의 경우 터치 화면에 조작을 위한 방향키와 공격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방향을 이동하고 공격을 하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계속해서 화면을 눌러줘야 했다.

하지만 RPG 장르도 넓고 선명한 화면의 장점은 같았다. 다른 휴대용 게임 기기에 비해 화면이 커진 만큼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고 시원시원한 그래픽은 재미를 더해줬다.

오히려 아이패드에서 구현되어 불편한 게임 종류도 있다. 격투게임 종류는 오히려 큰 화면이 들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방해했다.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사이즈인 아이패드의 양 사이드에 위치한 조종 버튼을 빠르게 누르며 플레이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불편했다.

아이패드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니 어느새 손이 아파왔다. 가볍게 만들어지긴 했어도 조작을 하다 보니 손 전체가 아닌 몇몇 손가락으로 기기를 지탱하게 되어 장시간 들고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 격투 게임은 다소 무리

터치 스크린인 아이패드에서 게임을 해본 결과 직관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버튼이나 다른 기계를 통해 조작하는 것이 아닌 보이는 그대로의 화면에 손으로 게임을 실행하는 것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단계 자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그냥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동작을 취하는 것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새로 나온 기기를 조작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장르의 게임을 단지 터치 형태로 옮기기만 한 게임은 단순한 판 모양의 생김새와 무게 등의 요소가 작용하여 아이패드에서 즐기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손안에 들어오는 터치 스크린에 적합하게 구현된 게임들은 커진 화면을 고려해서 재구성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최근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다시 책을 읽는데 성공한 할머니의 사례나 아이들의 빠른 적응 등의 요소는 게임 구현에 따라 더욱 다양한 연령층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데 아이패드가 한 축을 담당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앱 스토어에 계속해서 올라오는 수많은 게임 관련 어플리케이션은 아이패드가 새로운 게임용 기기로 자리 잡는데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이름에 HD가 붙어있다. 간편한 조작과 게임 기기로의 필요 요소도 충실히 갖춘 것으로 생각되는 아이패드지만 불투명한 국내 시판일정과 다소 높은 가격 등은 고심거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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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안하임기자 hia00@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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