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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조선시대에 왠 자동차? 옥에 티 화제!

'동이', 조선시대에 왠 자동차? 옥에 티 화제!

스포츠조선 | 입력 2010.04.28 09:35 |

 

 [스포츠조선 T―뉴스 이인경 기자]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옥에 티 찾기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동이'는 지난 26일 11회를 기준으로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이병훈 PD 특유의 '가마솥 시청률'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드라마의 인기 만큼이나 시청자들이 매회 옥에 티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장면은 지난 3월 30일 4회에 등장했던 서용기(정진영)와 어린 동이(김유정)의 대나무숲 대면 신이었다. 동이는 관군에 쫓기고 있어서 몸을 피하기 위해 대나무 숲으로 숨어 들어갔고, 이내 서용기에에 들켜 위기를 맞는다. 문제는 동이와 서용기가 대화하는 중간에, 그 뒤로 조그맣게 자동차가 지나간 것이다. 얼핏 빠르게 지나가 못봤을 수도 있지만 네티즌들은 문제의 장면을 캡쳐해 "조선시대에 자동차 등장!"이라고 지적했다.

 장악원을 배경으로 하는 특성 때문에, 악기 연주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4월 초 방송된 5회에서 동이의 수호천사를 자청하는 장악원 대금 연주자 영달(이광수)이 잘못된 운지법으로 옥에 티 대상이 됐다. 당시 영달은 승급시험을 위해 대금을 연주하는데, 손 위치를 잘못 잡아 전문가들의 지적을 샀다. 이밖에 동이가 해금을 켜는 장면에서도 잘못된 연주 방법으로 지적받았다.





◇ '동이'에서 숙종과 장옥정이 바둑을 두는 장면에서도 옥에 티가 있었다.


 숙종(지진희)과 장옥정(이소연)도 옥에 티 대열에서 피해갈 수 없었다. 8회 방송분에서 숙종과 장옥정은 바둑을 두며, 환격수를 정치 상황에 비유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역사 고증에 따르면 당시에는 순장 바둑이라는 이름 하에, 17개의 돌을 미리 정해진 위치에 깔아놓고 대결을 벌였다. 당시 화면에 잡힌 바둑판 장면에서는 백돌이 두개 빠진 채 시합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순장 바둑법에 어긋난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한 시청자는 "환격수를 논하기에는 바둑 돌의 위치 또한 너무 초급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조선시대 역사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사실 최근 드라마 대본이 생방송 수준으로까지 밀려서 나오고 있어서, 촬영 현장에 여유가 없다. 보조 출연자나 배경 등에 대해 더욱 신경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스럽다. 옥에 티를 다행히 재밌게 지적해주시고, 다시보기로 확인까지 해주셔서 한편으론 감사하다"고 전했다.

  < best@sportschosun.com >






◇ 해금을 연주하는 동이와 대금을 연주하는 영달도 잘못된 연주법으로 옥에티 대상이 됐다.


 
< scnewsr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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