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국가CTO "R&D는 잊어라…이젠 R&BD다" | |||||||||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21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국가 R&D전략기획단장으로 공식 임명되면서 제시한 목표다. 황 단장은 "살아 있는 기술, 언젠가는 비즈니스로 채택되거나 다른 비즈니스로 활용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기술을 위한 기술, 논문을 위한 기술은 안 된다"고 못박았다. 황 단장은 4조4000억원의 지식경제부 R&D 예산 계획과 집행을 책임진다. 임기는 3년이다. 그는 "임기 동안 진정으로 우리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주목한 산업이 융복합이다. 황 단장은 "우리가 강한 IT기술과 자동차, 조선, 원자력과 다른 산업을 융복합해서 새로운 R&D 초석을 놓겠다"면서 "IT와 의료를 비롯해 생화학기술을 융합한 휴먼 라이프(인간 실생활) 산업 등이 미래 유망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의 아이폰이 사례로 거론됐다. 황 단장은 "애플은 컴퓨터회사, 구글은 인터넷회사인데 모바일업계에 들어와서 융복합을 먼저 했다"면서 "이 같은 스마트폰은 `스마트월드`의 초기 진입에 불과하고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의 R&D 분야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사업과의 연계가 취약했다"면서 "목표가 불분명하고 단기 성과 위주로 R&D가 진행된 데다 경쟁논리가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렵고 힘든 부분에 과감히 뛰어들어 위험을 감내하면서 생산적인 실패를 용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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