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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애니메이션

[경향신문] 1000년에 한번…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리다

[경향신문] 1000년에 한번…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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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909141811… (0)
2009년 9월9일. 국경일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천국’ 일본에선 기념비적인 날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제작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사진=산케이신문 제공

9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라면 시즈오카현에서는 이날 오전 증기기관차에 견인된 특별열차 ‘은하초특급 999호’(사진)가 기적을 울리며 신가나역의 ‘99번’ 홈을 힘차게 출발했다. 이 이벤트는 한 철도 부품업체가 기획한 것으로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370여명의 팬이 열차를 꽉 메웠다.

승객들은 원작 애니메이션과 똑같이 은하철도 승차권에 자신의 이름을 기입하고 여행을 떠났다. 각 정차역에는 애니메이션에 나온 은하세계의 역 이름이 게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숙한 999호 차장과 검은 옷 차림의 메텔도 동승해 재미를 더했다.

원작자인 마쓰모토 레이지는 “999호가 본격적으로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나 자신도) 가능하다면 실제로 은하열차를 타고 싶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밖에도 이날 세이부철도의 12개 역에선 ‘은하철도 999’ 기념 승차권이 발매돼 눈길을 끌었다. 6매 한 세트로 가격은 ‘990엔’이다. 이 승차권을 사기 위해 한 남성은 “자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전날 오후 10시부터 줄을 섰다고 한다. 주인공 철이 등 애니메이션 주요 캐릭터가 그려진 이 기념 승차권의 매수는 모두 ‘2999장’.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다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