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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

▶謹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합니다.

 

 국장-6일장 : 8/23일(일) 오후2시 국회 광장 영결식

김 前 대통령 장례 '6일 국장' 결정

장지는 동작동 국립묘지 국가원수묘역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이 가장 높은 예우를 갖추는 국장(國葬)으로 결정됐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19일 "국장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이명박 대통령이 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국적 견지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장지는 동작동 국립묘지 국가원수묘역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소집해 이 같은 장례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과 절차를 놓고 정부는 국민장을, 김 전 대통령 측과 민주당은 국장을 각각 주장해왔으나 긴 협의 끝에 결국 `6일 국장'이라는 절충안이 채택됐다.
서울=연합뉴스 2009.08.19 19:49

 

영결식은 23일 2시 국회 광장... 장지는 동작동 국립현충원

“침통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눈물 흘리며 장례 논의
정세균 대표 “민주당에게 어버이 같은 존재 가셨다”
한겨레 김지은 기자 이경미 기자 
» 한광옥(왼쪽부터), 권노갑, 김옥두, 한화갑, 윤철상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18일 저녁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영안실 특1호실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전 민주당 의원과 박지원 의원 등 김 전 대통령과 정치적 격랑을 함께 헤쳐온 동교동계 인사들이 임시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박지원 의원은 서거 소식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박 의원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동교동계의 양대 축을 이루던 권노갑, 한화갑 전 의원은 오후 3시께 임시 빈소를 찾은 행정안전부 의전국장으로부터 장례 절차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례위원회 구성과 장례 진행 방식 등을 논의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량 운전을 맡아 했던 김종선씨는 “침통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두들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참모들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바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정치 발전, 세계 인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셨다”며 “나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평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구한 사회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 등 김대중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줄이어 조문했다. 포항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급히 상경한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오후 5시께 긴급지도부회의를 마치고 빈소를 찾았다. 이에 앞서 원혜영, 이종걸, 송영길, 추미애, 천정배 민주당 의원과 정동영 의원, 박진·이한성 한나라당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김근태·김희선 전 민주당 의원 등도 조문했다. 시민사회에서는 함세웅 신부와 임기란 의장 등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들도 일찌감치 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빈소를 들어서기 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번영을 위해 평생을 바치시고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신 김 전 대통령께서 떠났다. 믿기지 않는 상황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땅이 꺼지는 아픔을 피할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입에 발린 추모사를 할 자격이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것을 약속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문을 위한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정중히 요청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이경미 기자 mirae@hani.co.kr



[DJ 서거] 李대통령 "유족 뜻 존중" 지시… 전직 대통령 첫 국장

한국일보 | 입력 2009.08.19 23:19 

정부-국민장 유족-국장 놓고 종일 진통
공휴일 지정 부담 등 감안 '6일 국장' 절충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19일 국장(國葬)으로 최종 결정될 때까지 정부와 유족간에 적잖은 줄다리기가 있었다. 정부는 국민장(國民葬)을, 유족 측은 국민장보다 한 단계 격이 높은 국장을 희망하면서 양측간 협의가 하루 종일 계속됐다는 후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참석한 장관들과 함께 전날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정부가 국장에 난색을 표한 것은 전직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진 전례가 없는 데다, 7일간의 국민장으로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와 비교해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 향후 서거하는 다른 전직 대통령의 장례 형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장례기간이 최장 9일간 이어지면서 영결식 당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점들도 정부 측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통령의 재임 중 서거는 국장, 퇴임 뒤 서거 시에는 국민장으로 치르는 것이 관행"이라고 국민장을 권유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국내 유일 노벨상 수상자인데다 남북관계를 개선한 기여를 감안해달라"고 국장을 주장하면서 이견이 좀체 좁혀지지 않았다.

협의가 이어지면서 정부 안에서도 유족의 뜻에 따라 국장으로 치르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반대로 유족 내부에서도 '정부가 반대하면 국장을 반드시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양측의 내부적 진통도 상당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장례 절차 확정을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도 이날 오후로 미뤄지게 됐다.

그러다 영결식 당일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국장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공휴일 지정이 필요 없도록 국장기간을 6일로 정해 일요일인 23일 영결식을 치르자는 절충안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핵심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라"고 '6일 국장'을 지시하고, 이날 오후 8시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장례형식은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대통령 재임 중 사망해 국장으로 치러졌던 박정희 대통령 국장에 이은 사상 두 번 째 국장이자, 첫 전직 대통령 국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前대통령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연합뉴스 | 입력 2009.08.19 20:57 | 수정 2009.08.19 22:17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정부가 19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치르기로 함에 따라 그 방식과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국장은 국민장(國民葬)과 함께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장례 의식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현직에 있다가 서거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퇴임 이후 서거한 최규하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거행됐고,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김 전 대통령의 장의 형식이 국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한승수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장의위원회가 구성되고 장의위원장 명의로 일간신문에 장의가 공고된다.

정부는 또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을 주관할 장의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장의 집행계획을 세우게 된다.

전례를 보면 장의위원회는 위원장과 함께 고문, 부위원장, 위원, 집행위원, 실무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통상 고문은 3부 요인과 정당대표, 친지, 기타 저명인사가, 부위원장은 국회부의장과 감사원장 등이 맡고, 위원은 3부의 장관급 이상과 국가유공자단체, 사회.종교.경제.교육.금융.언론 등 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이뤄졌다.

노 전 대통령의 장의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 측 인사가 참여하면서 사상 최대인 1천383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또 장의위원회 구성에 이어 집행.운영위원회와 관련부처 실·국장들이 참여하는 실무작업단을 통해 영결식장 준비와 초청인사 결정, 운구 차량 선정, 장의행렬 순서 편성 등 장례의 세부 절차와 계획을 수립한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23일 국회의사당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영결식은 군악대의 조악 연주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종교의식, 주요 인사 헌화, 조가, 조총 발사 등 순으로 진행된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거행한 뒤 서울광장에서 노제(路祭)를 열고 서울역까지 운구행사를 한 바 있어 이번 영결식에서도 노제와 운구 행사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안장식은 장지가 서울현충원으로 결정됨으로써 국가보훈처에서 준비하게 된다.
장의 기간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국고로 지원하게 되는데, 노 전 대통령 장례 때에는 약 30억원이 지원된 바 있다.

■ 국장 = 국민장과 함께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장례 의식. 국장과 국민장 모두 전·현직 대통령이나 국가·사회에 현저한 공헌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국장은 장의 기간이 9일 이내, 장의 비용은 전액 국고 부담인 데 비해 국민장은 장의 기간이 7일 이내, 장의비용은 일부만 국고를 보조한다. 국장은 장의 기간 내내 조기를 달고 장례일 당일 관공서는 쉬지만 국민장은 당일만 조기를 달고 관공서 휴무는 없다.

moon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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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ㆍ민주화의 거목 쓰러지다

김대중 전 대통령 어제 서거… "위대한 지도자 잃었다" 애도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향년 85세의 일기로 서거했다.

박창일 연세 의료원장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18일 오후 1시 43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하셨다"며 "7월 13일 폐렴으로 입원하셔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안타깝게도 급성 호흡곤란증후군과 폐색전증,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이겨내지 못하셨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홍일, 홍업, 홍걸 3형제와 며느리 등 가족과 측근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큰 정치 지도자를 잃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이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정치권에서도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논평을 내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당신은 진정한 이 시대의 위대한 스승이셨다"면서 "비통하고 원통하다"고 애도했다. 한나라당도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 한 분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로이터, 뉴욕타임스, NHK방송, BBC방송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김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고인의 재임시절 업적 등을 소개했다.

일생동안 민주화 투쟁과 인권수호, 남북화해에 헌신해 온 김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은 파란만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전남 신안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목포 북교초등학교와 목포상고를 졸업했다. 1963년 목포에서 6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뒤 7, 8,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1년 처음으로 대권에 도전했지만 당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안타깝게 패한 뒤 1987년, 1992년 대선에서도 연이어 낙선했다. 그러나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김 전 대통령은 일생동안 민주화 투쟁과 인권신장, 통일운동에 헌신해 독재종식과 민주주의 정착, 한반도 평화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정보화사회를 구현했으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해방 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열었고 그 공로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계는 논평은 내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에 걸쳐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세계평화 공존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였으며 신뢰회복과 긴장완화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도 큰 공헌을 했다"며 "우리 모두는 고인의 뜻을 계승해 사회 각 부문에서 대통합을 이루어 지금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과 절차 문제 등 후속 조치 논의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과 절차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장례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곧바로 임시 국무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을 비롯해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정치인과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연기자 jypark@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 정치권 조문행렬

경향신문 | 경향닷컴 안광호 / 영상촬영·편집 이다일기자·조정주·용환준 인턴기자 | 입력 2009.08.18 18:38 | 수정 2009.08.19 16:28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특 1호실)에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2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평화에 평생을 바치신 분이며 세계인의 존경을 받던 분이었다"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아픔을 피할 길이 없다. 민주당에겐 2009년이 너무 힘든 해"라며 침통한 심정을 밝혔다.

앞서 추미애 의원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빈소를 찾았다. 김근태 의원도 입을 굳게 다문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으며, 오후 4시를 넘겨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도 병문안을 했다. 허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이) 박해를 많이 받아 돌아가셨다"며 "남북관계 경색기인 이 때 김 전 대통령 같은 분이 계셔서 해결할 만한 것들이 많은데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나라당에서는 처음으로 박진, 정양석, 이한성 의원이 조문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한편 현재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영안실 특1실에는 홍일, 홍업, 홍걸씨를 비롯한 유가족들과 한화갑, 권노갑, 김옥두, 한광옥,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등이 모여 영결식과 장의위원회 구성 등 세부 장례절차 등에 관해 논의 중에 있으며,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정동영, 문희상, 이종걸 의원, 임동원 전 장관 등 100여명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 경향닷컴 안광호 / 영상촬영·편집 이다일기자 조정주·용환준 인턴기자 ahn7874@kh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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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국민에 본보기 되는 삶 보여주신 분”
2009-08-19 22:09:54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19일 오전부터 임시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는 여야 정치인, 종교계, 예술계 인사 등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빈소인 병원 지하 2층 특1호실을 찾아 조문하고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헌화, 분향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에게 “사람 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느냐, 고생 많으셨다”고 위로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김 전 대통령 장례는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최고 대우로 치러질 것”이라며 “추모행사가 그분이 남기신 뜻을 새기면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되도록 국민께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김 전 대통령 장례는 국가와 국민이 최대 예우를 갖춰 치르겠다”며 “그분은 민주화와 통합을 위해 노력하신 위대한 분”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정 실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은 빈소가 정리되고 자리가 잡히면 수석들과 함께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큰 정치거물이 이렇게 떠나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며 “이런 거대한 정치인이 계속 정치지도를 해주셔야 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영정 앞에서 잠시 눈을 감은 채 기도한 뒤 유가족들 손을 잡으며 “고생했습니다. 애도를 표합니다”고 위로했다. 이 대법원장은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열고 남북 분단극복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 돌아가셔 애석하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이고 국가가 어려울 때 빨리 극복한 분”이라며 “여러 면에서 국민의 정신적 지주였는데 오랫동안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당신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 괴롭게 하는 사람들, 핍박하는 사람들을 모두 용서하고 포용하면서 신앙의 진수를 우리에게 보여 주신 분”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사람으로서 가장 하기 힘든 본보기가 되는 삶을 보여 주신 분인 만큼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네손가락 피아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이희아씨도 “해외공연 중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신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은) 일생을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살다가 돌아가셨다”며 “아직 민주주의와 통일이 정착되지 않은 시점에서 돌아가셔서 안타깝고 슬프다. 살아남은 우리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 활동을 할 때 김 전 대통령과 같이 했었다. 내가 두번째로 감옥에 끌려가 고문을 많이 당했다. 출소해 동교동을 방문했을 때 김 전 대통령께서 웅담을 줬다. 그것을 갈아먹고 몸을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방송인 김미화씨도 빈소를 찾아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하고 등대를 잃은 상실감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이만섭 전 국회의장,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이홍구, 한명숙, 이현재 전 국무총리, 김명곤 전 문화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천정배 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 안상수, 윤상현, 홍준표 의원, 베네수엘라 및 터키 대사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에는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오열하며 조문한 뒤 “영원한 저의 지도자,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고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출근길 회사원 등의 발길도 이어졌다.

/pio@fnnews.com 박인옥 최순웅 예병정기자

■사진설명=19일 한승수 국무총리(가운데)를 비롯해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등 국무위원들이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진석 추기경 조문
정진석 추기경이 19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방문,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침통한 민주호'

노컷뉴스 | 입력 2009.08.18 17:18  오대일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대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을 하고 있다.

지난 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한달 여 동안 병상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 왔지만 이날 오전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오후 1시 43분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끝내 절명했다.

kkorazi@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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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육성·IT대국 기틀 닦은 큰 별 지다
기사입력 2009-08-19   
IT(정보기술)를 잘 몰랐지만 가능성을 꿰뚫어보고 현재의 IT대국 기틀을 만든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제 1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1998년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기였다. 외환위기로 인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접어들면서 혹독한 구조조정이 시작됐고 향후 수십년간 이같은 신탁통치가 지속될 거라는 괴담이 흉흉하게 돌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좌절하지 않았다. 타고난 승부사였던 김대중 대통령은 IMF요구대로 방만한 대기업들을 손보는 한편 산업적으로는 IT(정보기술)를, 그리고 벤처기업이라는 모험 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우리나라 경제 회생 그림을 그렸다.

그는 취임사에서 “세계는 지금 유형의 자원이 경제발전의 요소였던 산업사회로부터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정보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술입국’ 및 ‘정보화대국’으로의 부상 의지를 밝혔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PC를 잘 다루는 국민을 만들겠다고 했다.

벤처기업 육성의지도 분명히 했다. 취임하자마자 정부는 향후 5년간 벤처기업 2만개를 창업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무기명 장기채 발행 등을 통해 9000억원의 자금을 마련,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3억씩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이런 정책에 따라 지난 2001년 기준으로 벤처기업은 GDP의 3%(16조원), 총 수출의 4%(56억달러), 총 고용의 2%(34만명)를 차지하는 등 생산·수출·고용 등 각 분야에서 우리 경제의 핵심 주체로 성장했다. 벤처기업 육성책을 통해 성장한 벤처기업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경제가 지식기반 경제로 전환하고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정보화 대국으로서의 빠른 발걸음은 전 세계가 주목했다. 김대중 정부 초기 163만명에 불과했던 인터넷 이용자는 5년만에 2600만명을 돌파했고, 700만명에 못미쳤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무려 3200만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무역흑자는 97년 94억달러에서 2002년 168억달러까지 5년 내내 무역수지의 최대 효자였다.

정보기술 이후의 시대도 대비했다. 국민의 정부는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문화기술(CT) 등 5개 신기술 산업을 다음 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2005년까지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소위 5T라고 부르는 차세대 성장동력 발전 기틀을 닦은 시기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경제정책은 ‘DJ노믹스’로 드러났다. DJ노믹스는 대기업의 부채비율 축소, 빅딜, 부실금융기관 퇴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개선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중점을 뒀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빅딜에 이어 현대와 LG의 반도체 사업 통합 등 기업의 명운을 갈라놓을 만한 대형 사업 프로젝트를 오차없이 추진했다. 국내 경제의 대외개방과 자유변동 환율제도를 채택하는 등 국제시장에 좀 더 다가가기도 했다. 이같은 신속한 구조조정이 없었다면 외환위기로부터 탈출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DJ노믹스 핵심에 IT(정보기술)와 벤처기업 육성이라는 정책과제가 자리잡는다. 당면한 경제·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용주의로 무장한 IT와 벤처기업이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벤처업계에서 한국 벤처산업을 육성한 대통령으로 꼽힌다.

국민의 정부는 벤처산업 육성을 통해 DJ노믹스를 완성해 나갔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기업인들을 육성해야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정책 구상이었기 때문이었다. 집권 이후 벤처자금이 뿌려졌고 IT벤처들이 연이어 설립되면서 벤처육성 정책은 우리나라가 조기에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성과는 ‘DJ’ 브랜드에도 기인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에 나가면 그야말로 성황이었다. “김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이 독일이 한국의 금융위기 때 한국을 돕는 동기가 됐다”(라우 요하네스 독일 대통령). ‘존경받는 대통령’ DJ의 최대 가치였던 셈이다.

권상희·유형준기자 shkwon@etnews.co.kr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영결식 국회에서..국장+6일장 유력

파이낸셜뉴스 | 조윤주 | 입력 2009.08.19 16:05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과 공식빈소, 분향소 등이 국회내 의사당 앞 잔디광장에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을 국회광장으로 확정했다"며 "빈소 및 분향소도 내일 오전까지 국회광장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공식빈소와 분향소 등이 국회에 마련되는 것은 김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사에 기여해온 업적을 기린다는 취지로, 측근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6선의원 출신이자 의회주의자였던 고인의 뜻을 기리는 의미"라며 전했다.

빈소와 분향소가 설치되는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은 지난 1998년 김 전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던 곳으로, 역사적인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던 국민의 정부 탄생을 알렸던 취임식과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치룬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국회 빈소 및 분향소 조문은 20일 새벽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회 빈소 및 분향소는 24시간 개방된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김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데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6일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결정되면 현직 대통령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사상 두번째 국장이 치러지게 된다.

현재 정부는 전직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진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국민장을 더 선호하고 있으나 유가족과 민주당이 한단계 격이 높은 국장을 희망하고 있는데다 김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등 국가공헌도를 고려, 국장으로 엄수하되 6일로 시일을 단축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보선 전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6일장'으로 결정되면 영결식은 일요일인 23일 국회에서 거행된다.

전.현직 대통령 장례는 국장이나 국민장으로 치러지며 국장은 장의 기간이 9일 이내, 장의 비용은 전액 국고 부담인 반면 국민장은 장의기간 7일 이내, 장의비용은 국고에서 일부 보조한다. 국장은 장의 기간 내내 조기를 달고 장례일 당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국민장은 당일만 조기를 달고 관공서 휴무는 하지 않는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은 유족과의 논의 후 기획개정부, 국방부, 행안부 등 관계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장례 형식이 결정되면 장의위원회 구성, 부처간 업무 분담, 소요재원 및 빈소설치, 장의절차, 운구 계획 등이 정해진다.

지난 5월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가 입법.사법.행정 3부의 전·현직 고위공무원, 대학총장, 종교계, 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 친지 및 친분있는 인사 등 사상 최대인 1383명으로 구성된 바 있어, 김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도 상당한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yjjoe@fnnews.com조윤주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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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김 전 대통령 서거.. 전세계 지도자 `깊은 애도`
  [2009-08-19 06:06]

* 김 전 대통령 서거.. 전세계 지도자 애도 물결

전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김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바친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애도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민주주의 체계를 세우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김 전 대통령의 공로는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아소 다로 일본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도 김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를 나타냈습니다.


* IMF "세계경제 회복 시작"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IMF는 그러나 "경제위기의 상처가 깊어 소비자와 기업들에 상당기간 영향을 줄 것이며, 위기발생 전보다는 잠재 생산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와 국제경제 수요에서도 큰 몫을 차지하는 미국의 가계소비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MF는 "미국인들이 과거와 같은 소비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신흥시장국가, 특히 중국이 세계 경제수요를 진작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오바마-클린턴, 백악관서 방북결과 논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보고합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동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측은 이번 회동이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 결정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면 보고는 1시간 정도 이뤄질 예정이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3시간에 걸친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동 내용과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등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필립 골드버그 대북제재 조정관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허락한 것은 국제사회 제재가 북한의 행동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英 여왕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

연합뉴스 | 입력 2009.08.19 15:11 | 수정 2009.08.19 15:16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조문에서 "김 전 대통령의 1998년 런던 방문과 그다음 해 이뤄진 저의 공식 방한 당시의 행복한 기억이 떠오른다"며 "김 전 대통령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중요한 분이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해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어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과 한국 국민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이날 이희호 여사에게도 개인적인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서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는 18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애도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ofcourse@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金 전 대통령 서거>北고위급조문단, 남북관계 청신호되나

뉴시스 | 표주연 | 입력 2009.08.19 16:03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고위급 인사가 포함된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함에 따라 남북관계에 청신호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지원 의원은 19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제 김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보고 받은 즉시 특사로 '조의방문단'을 파견토록 해줬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문단은 김정일 위원장의 화환을 가지고 방문하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 비서, 부장급을 포함한 5명으로 구성된다. 조문단을 구성하는 인사로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조문단은 당일 체류일정으로 방문하되, 1박2일 일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정부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별 차질 없이 조문단 파견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동관 대변인은 서거 당일인 18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조문하러 오겠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현정은 회장이 방북해 5개 합의사항을 이끌어 낸 뒤 처음으로 북측 고위급 교류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번 조문단 파견은 남북관계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

조문단이 김정일 위원장의 대남메세지를 들고 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다가,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고위급 접촉을 이어나갈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문을 목적으로 하는 방문단이기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보따리를 들고 올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남북화해를 희망한다는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 정도는 들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조문단이 특별한 대남메세지를 전달하지 않더라도 남측 정부가 조문단을 환대하고, 이들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다면 남북한 관계가 완전히 복원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또 조문단이 남측에서 체류하는 동안 직간접적으로 정부관계자들과 접촉을 갖는것 자체도 긍정적인 효과로 볼수 있다. 북측의 조문단에 고위급 인사가 포함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높은 수준의 의견이 교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조문단을 접견한다고 한다면 김 위원장의 남북화해 메시지를 히든카드로 들고 올 수도 있다"며 "다만 이 대통령이 보자고 하지도 않는데 먼저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남북이 서로 먼저 고위급 회담을 제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제의하면 저자세로 비춰질수는 측면이 있다"며 "고위급 인사가 포함된 조문단 파견은 양측이 서로 자연스럽게 고위급 수준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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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의연한 모습 생생"
<金 전 대통령 서거>국회광장 영결식장 된 이유는?

언론사 관련기사

[DJ 서거] 박근혜, 미니홈피에서 'DJ 서거' 애도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박 전 대표는 18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흰색 정장 차림으로 고개숙여 묵념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삼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게재된 팝업창을 띄우고 손을 흔들며 웃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을 올렸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15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35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 했었다.

 
민주.DJ측근, 정부에 국장 희망

박지원 의원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향후 장례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09.8.18
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측근 인사들은 18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러줄 것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민주당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는 분인 만큼 국장으로 치르는 것이 국격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례형식과 관련, 국민장보다는 국장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산업화를 상징하는 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고 민주화를 상징하는 분은 김 전 대통령"이라며 "국장을 하게 되면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화해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만큼 이명박 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도 홈페이지 글에서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를 떠나보내는 길은 우리 민족의 통일과 사회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대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국장을 주장했다.

   DJ 측근들이 임시빈소에서 가진 대책회의에서도 국장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고, 유족들도 이러한 입장에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사이에선 장례형식을 놓고 정부와 마찰을 빚는 모양새가 연출되거나 국론 분열이 초래될 경우 오히려 고인을 욕되게 할 수 있다며 자제하는 기류도 있다.

   정부와의 협의 채널을 맡은 DJ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정부 측과 조율을 벌여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브리핑에서 "장례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hanksong@yna.co.kr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8/18 22:32 송고

DJ 남긴 어록 "10년은 한눈 팔지 말고 그길 가라"

김대중 평화센터 홈피, 15가지 어록 소개


1-3-2 날짜, 기자

2009-08-19 12:17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DJ가 남긴 어록 "10년은 한눈 팔지 말고 그길 가라"

   

2009-08-19 12:17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블로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그가 생전에 남긴 말들은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

평소 '촌철살인'의 달변가로도 유명했던 김 전 대통령은 젊은이들과 후배 정치인에게 교훈이 될 수많은 어록들을 남겼다.

'김대중 평화센터' 인터넷 홈페이지(www.kdjpeace.com)는 이 가운데 15가지의 어록을 소개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당부이기도 했던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를 비롯해 "목표를 정하면 10년은 한눈 팔지 말고 꾸준히 그 길을 가라. 10년만 전심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의 터가 잡힌다", "쓸모없는 사람은 찾아오지만 좋은 벗은 내가 찾아가서 사귀어야 한다", "용서와 사랑은 진실로 너그러운 강자만이 할 수 있다" 등의 말들은 그 삶의 지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도 있다.

또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자기 양심에 떳떳하고 자기의 인생이 사회와 역사를 위해서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의롭게 살려는 사람은 보상에서 만족을 얻으려 하지 말고 자기 삶의 존재양식 그 자체에서 만족을 구해야 한다" 등의 어록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소개된 15가지의 수칙은 대통령 재임시절 국정 노트에 작성한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인사원칙과 대야 관계, 업무 자세 등이 담겨져 있다.

"인사정책이 성공의 길이다. 아첨한 자와 무능한 자를 배제해야 한다", "현안파악을 충분히 하고 관련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대통령부터 국법엄수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등의 수칙에는 대한민국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의 철두철미한 태도가 녹아 있다.

이어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어야 한다. 이해 안 될 때는 설명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국회와 야당의 비판을 경청하자. 그러나 정부 짓밟는 것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청와대 이외의 일반시민과의 접촉에 힘써야 한다", "언론의 보도를 중시하되 부당한 비판 앞에 소신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등의 수칙에서는 소신에 바탕을 둔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나는 할 수 있다. 하느님이 같이 계시다"라는 내용을 마지막 수칙으로 삼았으며, 이는 고단한 정치 역정 속에 외로움을 다독이며 스스로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어록
1.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2.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자.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
3. 목표를 정하면 10년은 한눈팔지 말고 꾸준히 그 길을 가라. 10년만 전심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의 터가 잡힌다.
4. 인생의 목표를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보다 어떻게 값있게 사느냐에 두어야 한다.
5. 우리는 넘어지면 끊임없이 일어나 새 출발해야 한다. 인생은 종착지가 없는 도상의 나그네이다.
6. 모든 사람이 인생의 사업에서 성공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인생의 삶에서 성공자가 될 수는 있다. 그것은 무엇이 되느냐에 목표를 두지 않고, 어떻게 사느냐에 목표를 두고 사는 사람의 길을 가는 것이다.
7. 내일은 젊은이의 것이다. 야망과 헌신에 찬 젊은이야말로 민족의 꿈이고, 희망이다.
8. 쓸모없는 사람은 찾아오지만 좋은 벗은 내가 찾아가서 사귀어야 한다.
9.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갖자.
10. 용서와 사랑은 진실로 너그러운 강자만이 할 수 있다.
11. 용기는 모든 도덕 중 최고의 덕이다. 용기만이 공포와 유혹과 나태를 물리칠 수 있다.
12.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자기 양심에 떳떳하고 자기의 인생이 사회와 역사를 위해서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13.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 속에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발견하자.
14. 사람은 가난하게 되지도 말고 지나치게 부유하게 되지도 말 일이다. 가난해도 부유해도 다 같이 돈의 노예가 된다. 알맞게 갖고 자유인이 될 일이다.
15. 의롭게 살려는 사람은 보상에서 만족을 얻으려 하지 말고 자기 삶의 존재양식 그 자체에서 만족을 구해야 한다.


수칙
1. 사랑과 관용 그러나 법과 질서를 엄수해야 한다.
2. 인사정책이 성공의 길이다. 아첨한 자와 무능한 자를 배제해야 한다.
3.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으로 건강을 유지하자.
4. 현안파악을 충분히 하고 관련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5. 대통령부터 국법엄수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6. 불행한 일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7. 국민의 애국심과 양심을 믿어야 한다. 이해 안 될 때는 설명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8. 국회와 야당의 비판을 경청하자. 그러나 정부 짓밟는 것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9. 청와대 이외의 일반시민과의 접촉에 힘써야 한다.
10. 언론의 보도를 중시하되 부당한 비판 앞에 소신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11. 정신적 건강과 건전한 판단력을 견지해야 한다.
12. 양서를 매일 읽고 명상으로 사상과 정책을 심화해야 한다.
13. 21세기의 준비를 하자.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명심하자.
14. 적극적인 사고와 성공의 상(像)을 마음에 간직하자.
15. 나는 할 수 있다. 하느님과 같이 계시다.

 

‘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아침신문 솎아보기]통단 제목 안뽑은 조선·동아…동아, 호외 발행
2009년 08월 19일 (수) 08:47:16 안경숙 기자 ( ksan@mediatoday.co.kr)

‘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 86세를 일기로 서울 연세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했다. 지난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87일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하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남북 화해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대통령이었다.

19일자 전국단위 일간지들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며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정치 역정을 조명하는 특집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다음은 이날자 전국단위 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 8월19일자 한국일보 1면  
 
경향신문 <한 시대 막을 내리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국민일보 <민주 꽃피우고…그가 떠났다>
동아일보 <85년 파란의 삶 역사 속으로 >
서울신문 <민주화 꽃 피우고 ‘인동초’ 지다>
세계일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 민주․남북화해 상징 ‘인동초’ 끝내 지다>
조선일보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중앙일보 <김대중 1924~2009>
한겨레 <민주․통일 큰뜻 남기고…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한국일보 <굿바이, DJ>

경향신문 <한 시대 막을 내리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국민일보 <민주 꽃피우고…그가 떠났다>동아일보 <85년 파란의 삶 역사 속으로 >서울신문 <민주화 꽃 피우고 ‘인동초’ 지다>세계일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 민주․남북화해 상징 ‘인동초’ 끝내 지다>조선일보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중앙일보 <김대중 1924~2009>한겨레 <민주․통일 큰뜻 남기고…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한국일보 <굿바이, DJ>

‘통단 제목' 안 뽑은 동아·조선

   
  ▲ 8월19일자 조선일보 1면  
 
이날 아침신문들은 대부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1면에 ‘통단 제목’으로 뽑아 전했다. 신문들은 김 전 대통령이 폐렴 증세로 입원한 지 37일 만에 장기부전으로 인해 심장이 멎었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색전증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인 이희호 여사, 아들 홍일·홍업·홍걸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거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치료 기간에 두세 차례 고비를 맞았고, 지난달 29일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아 인공호흡을 해왔다. 김 전 대통령은 2003년 관상동맥 확장시술을 받은 뒤 매주 세 차례씩 신장 혈액투석을 받아왔고 2005년에는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 증세 등으로 두 차례 입원한 적이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유서와 관련해 “특별히 남기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평소 쓰시던 책상이나 서랍에 유서가 작성되고 보관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입원 며칠 전까지 일기를 계속 쓰셨는데 혹시 그 일기에 말씀을 남겼는가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 8월19일자 동아일보 1면  
 
이날 대부분의 신문이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1면에 ‘통단’으로 제목을 뽑아 처리한 것과 달리,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통단 제목’을 뽑지는 않았다.

두 신문은 김 전 대통령 서거 기사 옆에 <나로호 오늘 발사>(동아), <발사 후 ‘운명의 9분’>(조선) 등 나로호가 19일 오후 5시를 전후로 발사된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동아는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18일 8면짜리 호외를 발행했다. 

   
  ▲ 8월19일자 한국일보 사설  
 
동아는 다른 신문들이 모두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이를 계기로 그의 유지를 정치권이 받들어야 한다는 사설을 게재한 것과 달리 유일하게 <민노총 가입 석달만에 개진 32년 노사평화>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인동초’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정치역정

신문들은 이날 특집기사를 통해 ‘인동초’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정치 역정,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반응 등을 보도했다.

국민은 2면 <‘행동하는 양심’ 고인의 유훈 잊지 않을 것> 기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전직 대통령들과 정치권은 18일 일제히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전했다.

각 정당도 모두 조의를 표했다. 민주당은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장례기간 동안 장외투쟁과 각종 행사를 일시 중단하고 중앙당 및 시도당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을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이어 민주당의 뿌리와 정신인 전직 대통령을 잃었다"면서 "고인의 뜻을 계승해 민주주의, 남북통일,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나라의 큰 지도자를 잃었다"며 각 시도당과 국회의원 사무실에 김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근조' 플래카드를 걸기로 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고인이 꿈꾸었던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고인께서 남기신 업적은 후대의 역사가 바르게 평가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고, 민주노동당은 "민주주의의 위기에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한 김 전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www.cwd.go.kr)에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근조' 게시문을 띄웠다.

민주화·남북 화해에 큰 획

   
  ▲ 8월19일자 경향신문 4면  
 
김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한국사회 민주화와 남북 화해에 큰 획을 그었다는 것이다.
경향은 4면 <민주화․남북 화해정책…현대사에 큰 획> 기사에서 “한겨울 풍상을 이겨내고 이른 봄 꽃망울을 터트린 ‘인동초(忍冬草)’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시련과 영광이 점철된, 민주주의와 남북화해를 위한 그 도저한 여정을 끝냈다”며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경향은 김 전 대통령의 출생과 성장 과정, 정치계 입문과 활동 과정을 회고하며 민주화와 인권, 평화통일 노선을 걸으며 투옥과 가택연금, 사형선고 등 탄압받았던 과거를 전했다.

경향은 “이전 역대 정권이 그에게 씌웠던 부정적 이미지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급진적이고 과격한 친북파’, 심지어 ‘빨갱이’라는 색깔론을 깨기 위해 TV의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인기 그룹 ‘DJ DOC’의 노래를 딴 ‘DJ와 춤을’ 부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대통령이 된 뒤 “평생의 숙원인 남북관계 개선에도 집중됐다”며 “98년 방한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햇볕정책의 실효성을 설파해 그를 설복했다”고 밝혔다.

햇볕정책을 앞세워 2000년 6월 평양을 방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고, 역사적인 6·15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해방 이후 처음으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한 김 전 대통령은 같은해 12월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두 아들과 측근들이 줄줄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돼 임기 말이 우울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는 동교동 사저에 머물며 남북문제에 천착했다. 대북 송금 특검으로 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구속되고, 자신의 성가가 폄훼되는 상황도 지켜봤다.

김 전 대통령은 아태평화재단을 확대발전시킨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남북 화해 협력과 햇볕정책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 문제는 평화적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면담 및 서신 교환, 중국 지도부 면담 등도 이 일환으로 이뤄졌다.

민주주의에 대한 천착도 계속돼 2007년 11월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구금당한 버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 연금해제, 민주인사들의 정치활동 자유화 등 민주화 조치 단행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서거를 지켜보며 “내 몸의 반쪽이 무너진 심정”이라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울역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그는 “국민은 지금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서민경제가 전례 없이 빈부격차가 강화돼 어려움 속에 살고 있다.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태에 있어 (국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슬픈 것”이라고 사실상 마지막 통한의 대중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남북평화를 필생의 업으로 해 왔지만, 이 정부 들어 이러한 업이 후퇴하고 흔들리는 것을 목도하며 안타까워하다 서거했다.

정부, 유족과 장례절차 협의중

   
  ▲ 8월19일자 서울신문 1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어떻게 치러질까. 서울신문은 이날 1면 <정부, “장례형식 유족과 협의 결정”기사에서 “(정부는)1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어 김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를 논의했다”며 “유가족 측과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19일 다시 회의를 열어 장례 형식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대통령이 서거할 경우 장례는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장(國葬) 또는 국민장(國民葬)으로 거행된다. 김 전 대통령 장례는 지난 5월 영면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민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민장으로 치러질 경우 역대 14번째 국민장이 된다.

앞서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난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의 장례 역시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국장은 현직 대통령으로 지난 1979년 서거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가 유일하다.

국장의 장의기간은 9일이며 장의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부담한다. 국민장 기간은 7일이고 장의비용은 일부만 국고에서 보조한다. 국장은 장의기간 내내 조기를 달고 장례일 당일 관공서가 쉬지만 국민장은 당일만 조기를 달며 관공서 휴무도 없다.

행안부가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함께 장례 절차를 논의한 결과, “행안부는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르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민주당 및 측근들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고려해 국장(國葬)으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송영길 의원은 “장례 기간을 줄여 6일로 하고 일요일(23일) 영결식을 열더라도 형식은 국장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안부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19일 오전 9시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각 시·도에 최소 1곳 이상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적절한 장소를 선정하도록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 또 장례기간 중 축제 등 행사가 예정된 경우 가급적 연기하도록 당부했다.

최초입력 : 2009-08-19 08:47:16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美 언론들, 김 전대통령 일대기 자세히 다뤄

뉴시스 | 최철호 | 입력 2009.08.19 13:51

 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 미국 언론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이례적으로 자세히 다루며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이였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마침내 한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한 상상할 수 없는 인생을 역정을 보여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지는 김 전 대통령이 납치와 투옥, 그리고 사형선고 등을 이기고 끊임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투쟁을 살면서 결국 대통령직을 오르는가 하면,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한 지도자였다고 묘사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자세히 다루는 등 주요 뉴스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가 한반도 평화를 외골수적인 추구해 친구들은 물론 적들까지도 모두 놀라게 하는가 하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들을 이뤄왔었다고 묘사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간 뒤 그의 정적들과 놀랄만한 화해를 이뤘으며, 만년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있을 당시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전직 장성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도 그를 찾아오는 행렬에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에 대해 자세히 다루며 박정희 대통령과의 악연, 중앙정보국의 납치사건, 3당합당 이후 정치역정 등을 기술하고,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그가 아시아 지역의 일반적인 인권의 수호자로서 우뚝 섰다고도 전했다.

뉴욕 타임스 역시 지칠줄 모르는 민주주의 투사로서, 사형선고와 저격시도 등을 겪은 한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 대통령인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대통령직에 오른 김 전 대통령은 평양으로 날아가 정상회담을 벌였으며, 이로인해 한반도에는 유래없는 남북간 긴장완화가 이뤄졌고, 그의 햇볕정책으로 남북한 간에 산업공단이 건설되고 200만명이 북한을 방문했으며, 남북 간 철로가 연결되기도 했었다고 자세히 기술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용기있는 챔피언"이라고 한 언급을 소개하고, 그가 한국의 넬슨 만델라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CNN방송도 이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묘사에서 민주투사, 한반도 평화의 기여자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과거 김 전 대통령을 더 많이 기소할 때마다 그는 더 많은 인기를 얻었었다고 지적했다.

CNN은 한국 정부가 한 때 그를 공산주의자로 묘사되기도 했었으나 마침내 46%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지난 2006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나의 신념을 위해 싸울 필요가 있었다"고 한 말을 다루는 등 그의 일대기를 자세히 전했다.

다만 CNN은 그가 재임 중 두 아들의 부정 연루 스캔들로 오점을 남기기도 했었지만 경제위기속에서 한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h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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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 서거]안철수 "김前대통령님, 경청과 배려

많으셨던 분"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안철수 박사가 고(故)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짧지 않은 인연을 소개하면서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 박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최연소의 나이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에 임명된 바 있다.

안 박사는 그때를 회상하며 "고(故) 김대통령님과는 제가 30대의 나이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의 최연소 자문위원으로 임명 받으면서 만나 뵙고 짧게나마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김 전 대통령을 평가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 중의 하나로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경청과 배려'가 있다. 안 박사도 김 전 대통령과 만남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임명장을 받고 테이블에서 김 전 대통령과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자리가 있었던 것. 당시 안 박사는 김 전대통령이 연배가 많고 IT 분야의 큰 흐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이 테이블에서 여러 사람과 대화 도중에 안 박사에게 어떤 질문을 했고 안 박사는 질문에 여러 설명을 이어가면서 긴 시간 답변했던 것으로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안 박사는 "김 전 대통령은 IT를 잘 알고 계시는 분이셨는데, 처음 만나 뵈었을 때만 하더라도 저는 그런 사실은 까마득하게 모르는 상태였다"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김 대통령님께서는 아무 말씀 없이 열심히 경청하셨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그런데 나중에야 이미 잘 알고 계신 내용에 대해서 제가 말씀을 드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창피하기도 했지만, 이미 알고 계신 내용에 대해서도 아무 말씀 없이 열심히 경청하시던 그 당시 그 모습은 평생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고 슬픔을 전했다.

안철수 박사는 끝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고(故) 김대통령님께서 평안하게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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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3金퀴즈' 7월4개월 만의 정답…"민주주의"

뉴시스 | 윤근영 | 입력 2009.08.19 23:43 

뉴시스】윤근영 기자 = MBC 라디오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가 고 김대중(85) 전 대통령이 '3金 퀴즈'의 정답을 알아맞히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코너를 시작한 지 7월4개월여 만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당 총재가 퀴즈 프로그램에 나와 문제를 푼다는 설정이 이 코너의 기본 틀이다. MC 배칠수가 DJ, YS, JP의 목소리를 모사하며 엉뚱한 방식으로 퀴즈를 풀어나간다.

청취자들에게 기회를 넘기기 위해 이들 3김은 2002년 4월부터 한 번도 퀴즈를 맞히지 못했다.

최양락은 "그동안 문제를 일부러 틀리느라 고생하셨는데 여러분이 양해주신다면 처음으로 정답을 맞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는 전제로 문제를 출제했다. DJ 목소리가 알아맞힌 정답은 바로 '민주주의'였다.

최양락은 "생전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3김 퀴즈 코너를 알고 있었다. 본인이 희화화되는 것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고인의 넓은 아량에 감사함을 전했다.

생전 김 전 대통령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통해 '3金 퀴즈'에 대해 전해들었다. "3김 퀴즈에서 문제를 만날 틀리시더라"는 MC 손석희의 질문에 김 전 대통령은 "답을 틀리게 해?"라고 되물었다. "답을 맞히는 쪽으로 교정하라고 할까요?"란 손석희의 물음에 김 전 대통령은 이렇게 답변했다.

"청취자가 좋아하는 대로 하라고 하세요."
한편, 제작진은 고인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3김 퀴즈' 코너를 중단시켰다. 사실상 폐지로 가닥을 잡고 있다.

iamy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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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 서거]서태지 "DJ 서거, 존경과 조의를 표합니다"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음악인 서태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서태지는 18일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그리고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며, 특히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대중문화'와 '음악'을 사랑해주신 분으로 '존경'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의'를 표합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퇴임 이후인 지난 2004년 2월 10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5층 집무실에서 서태지와 직접 만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입원했으며 같은달 29일에는 기관지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병환이 급격히 악화돼 다섯차례나 고비를 넘겼지만 18일 오후 1시 43분 끝내 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