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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

“한국, 스마트폰 이미 중국 이기기 힘들다”

“한국, 스마트폰 이미 중국 이기기 힘들다”

2010년 03월 31일 17:12:26 /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 류중희 올라웍스 이사, “스마트폰 경쟁 융합적 사고 중요, 문화를 바꿔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2위와 3위 휴대폰 업체지만 대만의 HTC보다 스마트폰을 못 만든다. 이미 한국 업체들은 범중화권 업체들에게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만 승산이 있다.”

31일 류중희 올라웍스 이사<사진>은 국회에서 열린 ‘스마트폰 심포지움’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융합적 사고의 필요성과 이를 위해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이사는 “좋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기술의 문제도 아니고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한국 사회의 문화적인 토양의 문제”라며 발상의 전환 없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옥을 지키는 머리가 세 개인 개 ‘케르베로스’를 예로 들며 기술, 문화, 시장은 하나라는 점을 들어 통합적 사고를 위해 교육 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의 경쟁력 보다는 에코 시스템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융합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융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기존 질서의 파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핵심, 기반 기술의 높은 대외 의존도 ▲개인의 창의성을 인정하지 않는 집단주의 ▲대기업 중심의 불공정한 기형 시장 등을 개선하지 않는 한 모바일 강국 달성은 요원하다는 평가다.

류 이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문제를 잘 푸는 것 보다 문제를 잘 내는 것으로 우리의 목표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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