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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후 구글·애플 '승자독식' 가속…비결은?

위기후 구글·애플 '승자독식' 가속…비결은?
현금확보·신속한 자원배치·혁신 등…삼성경제硏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경제위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살아남은 글로벌 기업의 '승자독식'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애플, 구들 등 7개 대표 승자기업은 현금확보, 신속한 자원재배치, 혁신 등을 통해 이같은 성공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31일 삼성경제연구원은 보고서 '글로벌 경제위기 승자기업 7선'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도 탁월한 실적을 낸 7개 기업의 사례분석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률, 업종내 상대비교, 추세분석 등을 통해 선정된 7개 기업은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벨기에, 식음료) ▲폭스바게(독일 자동차)▲노바티스(스위스 헬스케어)▲애플(미국 전자)▲브릿지스톤(일본 화학)▲구글(미국 IT서비스)▲노블그룹(홍콩 트레이딩) 등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07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일부기업은 3분기) 매출성장률이 30%를 웃돌고,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을 상회,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업종별 대표 기업들.

실제 애플의 경우 해당기간 매출성장률이 업계평균인 약 29%의 4배 수준인 110%,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 4.4% 7배수준인 30.3%에 달했다.

구글도 같은기간 매출은 38%, 영업이익률은 37%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성공비결은 자원확보와 집중·혁신

삼성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글로벌 기업들에는 IT버블붕괴보다 8배이상의 충격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IT불황 당시 글로벌 기업의 매출이 급감했던 본격적인 충격기가 6개월, 최대감소폭은 4.1%에 그친 반면 이번 글로벌 위기때는 1년, 17.5%에 달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매출상위기업은 금융위기 당시 매출이 30% 급감하며 6%대 감소에 그친 하위기업에 비해 충격을 크게 받았으나,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 속 매출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면 하위기업들 매출은 여전히 2.3% 감소세를 보이는 등 상하위 기업간 격차가 심화되는 '승자독식'현상이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원은 승자기업들의 성공요인으로 ▲현금 등 여유자원 확보▲불황에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 또는 지역에 자원집중▲역발상 전략과 같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꼽았다.

불황시 사용할 수 있는 경영자원의 여유분을 확보하고, 이를 탄력적으로 재배치해 전열을 정비, 이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매출확대에 전력했다는 얘기다.

실제 애플은 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던 지난 2008년 4분기 시점에 파나소닉, 소니, 디즈니, 캐논, 3M을 인수할 수 있는 256억달러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2000년대 들어 아이팟, 아이폰 등 혁신제품을 출시하며 빠른 영역확장에 나선데 이어 제품자체의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제품을 활용한 콘텐츠가 유통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불황을 정면 돌파한 경우다.

이를 통해 애플은 지난해 매출과 브랜드 가치가 전년대비 각각 12% 상승했다.

구글 역시 불황에 둔감한 온라인 광고시장 장악으로 충격을 덜 받은데다, 불황기에도 막대한 수익 일부를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진출에 적극 투자하는 등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삼성경제연구원 정태수 연구원은 "불황이전 이미 불황대응역량을 구축해 위기를 극복한 글로벌 기업처럼 한국기업도 언제 닥칠 지 모르는 불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충격완화장치를 마련하고 제품혁신 등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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