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컬 /일본

일본 차세대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일본 차세대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 출처:     * 작성일: 2010.03.29
 

일본 차세대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모바일 방송서비스라고 하면, 제일먼저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를 떠올릴 것이다. 휴대폰, 네비게이션, PMP 등과 같은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하여 TV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현재 국내 dmb 서비스는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dmb와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dmb 서비스가 있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DMB서비스와 유사한 원세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상파 디지털 방송에 할당된 주파수 대역 13개 세그먼트(segment) 가운데 1개 세그먼트를 사용하여 수행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원세그 방송은 휴대전화를 비롯한 매체를 통해 이동 중에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dmb 서비스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원세그 방송의 경우는 디지털로 제공되기 때문에 데이터방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통신기능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K-3.jpg

<일본 원세그 방송 이미지, 출처: NTT docomo 홈페이지>

일본에서는 원세그 방송외에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는 2011년 7월이면 여유 주파수대역을 이용하여 휴대폰 및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휴대단말기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8월부터 논의가 시작되어 2008년 7월에는 휴대단말용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의 방향성이 포함된 보고서가 공표되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이통3사는 빠르면 2011년 여름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휴대단말용(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의 사업화를 위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NTT docomo는 후지TV, ITOCHU Corporation(伊藤忠商事), SKY PERFECT JSAT CORPORATION, Nippon Broadcasting System(ニッポン放送) 등 10개사가 출자하여 ‘멀티미디어방송(mmbi)’을, KDDI는 QUALCOMM Japan과 ‘MediaFLO Japan 기획’을, SoftBank는 ‘모바일미디어기획’을 각각 설립하여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는 크게 전국 서비스와 지방서비스로 나눠지는데, 일본 이통3사는 모두 전국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총무성에서는 전국서비스사업 면허를 1개 업체에만 허락한다는 방침이어서 현재, NTT docomo와 KDDI가 전국사업자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NTT docomo는 일본 국내 지상파 디지털 방송 방식인 ISDB-T방식을 확장한 ‘ISDB-Tmm’을 통해 새로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추구하는 한편, KDDI는 미국의 QUALCOMM사가 개발한 국제 모바일 멀티미디어방송 규격인 ‘MediaFLO’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멀티미디어방송(mmbi, NTT docomo)은 지난 8일 시제품을 사용한 새로운 서비스 개요를 처음으로 공개하였는데, TV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외에 월 몇백엔 정도의 사용료를 내면 뉴스 및 음악 등 1주일에 300개 콘텐츠를 제공하는 ‘파일캐스팅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방송파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전자서적 및 음악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휴대폰에 축적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전파환경이 나빠져도 프로그램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실시간 TV방송을 mmbi에는 NTT docomo외에 SoftBank 그룹도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K-4.jpg

<(좌)파일캐스팅 서비스 개요 이미지, 출처: mmbi 홈페이지,
(우)mmbi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이미지, 이미지 출처: SankeiBiz>

MediaFLO Japan 기획(KDDI)은 2010년 3월 도요타자동차의 협력아래 차량탑재 단말기용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의 실증시험을 실시하였다. MedaiFLO 기반의 USB 타입의 수신기 시제품으로 수신한 스트리밍 영상 및 교통정보와 통신 및 GPS을 통해 수집한 지도, 주행루트, 현재위치 등의 정보를 차량탑재 단말기에 표시하는 방송과 통신의 각 기능을 연계한 차량탑재단말용 서비스의 실험을 실시하였다.

K-5.jpg

<MediaFLO 기반의 차량탑재 단말기용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의 실증시험 이미지,
이미지출처: K-tai Watch>

또한, 지난 15일에는 보도관계자를 대상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의 실증시험을 공개하였다. 시제품 휴대폰을 이용하여 실시한 동 시험에서는 음악 및 드라마의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 최대 100MB까지의 대용량 콘텐츠를 수신할 수 있다. 또한, 전자서적 및 영상 등을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수신할 수 있는 ‘클립캐스트(ClipCast)’ 서비스, 뉴스 및 주식 정보 등을 시시간으로 수신하는 ‘IP 데이터캐스팅’ 서비스를 하나의 메뉴화면에서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K-6.jpg

<(좌)화면상단에 IP데이터캐스팅, 중앙에 클립캐스트, 하단에 스트리밍 콘텐츠를 배치하여 3종류의 콘텐츠를 한번에 표시. (우)실시간 교통정보를 전송, 이미지 출처: IT+PLUS>

스트리밍 전송은 매초 30화면, 512Kbps의 고화질영상을 제공할 수 있으며, 클립캐스트 서비스는 방송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용량 콘텐츠도 데이터 통신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콘텐츠는 암호화 시켜 유저가 3G 휴대폰 회선 경유로 인증서를 구입하면 암호를 해제하여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시험 단말기는 음악 및 영상, 전자서적 등의 콘텐츠를 KDDI의 ‘LISMO 플레이어’로 재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일본의 언론에는 mmbi보다는 MediaFLO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의 수익모델은 광고와 과금 2가지 방식밖에 없으나, 방송국 광고 수입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문제점과 과금제도를 유저가 수용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일본은 먼저 기술을 내세워 경쟁을 시작하는 경향이 짙으나 유저는 기술을 사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우수성은 물론 마케팅 및 가격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저를 끌어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개발할 수 있는가가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세그(dm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이통사가 모바일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를 킬러서비스로 키워나갈 수 있을지, 일본 모바일 방송 서비스가 어떻게 진화하게 될지 흥미롭다.



<참고문헌>

1. SankeiBiz, ‘月数百円で携帯向け番組配信 ドコモ、フジなどアナログ停止の電波活用’
2. IT + PLUS, ‘電波枠は1つ 携帯向けマルチメディア放送、2陣営の完成度’
3. AV Watch, ‘mmbi、“地アナ終了後”の携帯向け放送をAndroidでデモ’
4. SankeiBiz, ‘携帯向けマルチメディア放送“開花間近”ドコモとKDDI、事業化へ加速’
5. +D mobile, ‘モバイルマルチメディア放送の大きな可能性’
6. K-tai Watch, ‘KDDIとトヨタ、車載端末向けMediaFLOの実証実験’
7. cnet Japan, ‘携帯端末向けマルチメディア放送サービスとは?’


기고 : VETA Research &Consulting 조근회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