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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애플·구글 CEO가 만났네… 사이 틀어진 잡스·슈미트 비서들 주선에 카페 회동

어! 애플·구글 CEO가 만났네… 사이 틀어진 잡스·슈미트 비서들 주선에 카페 회동

국민일보 | 입력 2010.03.29 21:38 |

애플의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사진 왼쪽)와 구글 CEO 에릭 슈미트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사이트인 기즈모도는 잡스와 슈미트가 지난 26일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의 한 쇼핑센터에 있는 '캘러피아'라는 카페의 실외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캘러피아는 구글의 전 요리사가 운영하는 카페로 알려졌다.

한때 슈미트는 애플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둘의 관계는 돈독했다. 그러나 애플이 최근 구글폰 제조사인 대만의 HTC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IT 매체 씨넷은 이번 만남이 비서들의 깜짝 아이디어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보스에게 각각 잡스와 슈미트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온다고 속여 만남을 주선했다.

잡스는 검정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 슈미트는 파란색 스웨터와 면바지를 입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기즈모도에 따르면 잡스가 대화를 주도했고 슈미트는 주로 경청했다.

기즈모도는 "사진을 보면 이들의 대화에 다소 긴장감이 느껴진다"는 보디랭귀지 분석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서로 다리를 꼰 채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모습에서 불편한 감정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은 잠시 후 사람들이 몰리면서 "조용한 곳으로 옮겨 논의해 보자"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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