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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소셜 마케팅

사물통신의 진정한 의미 (상) 개념과 국내외 사례

사물통신의 진정한 의미 (상) 개념과 국내외 사례

 2010년 03월 26일(금)

`융합', `퓨전'.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이고 일상화된 단어들로 여겨지고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용어는 주변에만 국한되지 않고 학제간 또는 더 나아가 방송·통신·문화간의 영역까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사물통신(Machine to Machine, 이하 M2M)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사물통신이란 사람 對 사물, 사물 對 사물 간 지능통신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미래 방송통신 융합 ICT 인프라를 총칭한다.

▲ 사물통신 개념도 (자료: 방송통신위원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제출자료, 2010) 

특히 IT산업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 기기,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선순환 발전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가 가속화하면 할수록 반작용으로 사물통신도 빨라진다는 얘기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사물통신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강국인 동시에 가장 빨리 정보사회로 진입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좋은 여건은 사물통신이라는 패러다임(paradigm)으로 사회를 변모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청사진을 실현하고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를 내기 위해서는 각 분야 주체 모두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특히 통신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업자의 경우, 사물통신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연계될 수 있는 유인으로 작용할 때 비로소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해외의 경우를 살펴보면, 2007년 약 92억 유로(15.8조원) 수준에서 2013년 약 295억 유로(50.7조원) 규모로 3.2배 이상으로 사물통신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글로벌 서비스 시장규모 (자료 : IDATE, 2010) 

특히 해외 사업자들은 조금 더 진일보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상 센서를 통해 분석한 후 휴대폰 가입자의 위치에 따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전력송신에서 문제 발생 지점을 파악하여 에너지 손실을 모니터링하고, 차랑용 M2M 단말기를 통해 고객의 주행관련 정보를 보험사에 전달하여 보험료의 근거 자료로 사용하는 등 사물통신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 사물통신 응용 서비스 사례 (자료: 방송통신위원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제출자료, 2010) 

이에 반해, 우리는 지난 2006년 CDMA(2G)망을 활용한 사물통신 서비스가 출시되기 시작하였으며, 2008년 이후 WCDMA(3G), Wibro 기반 사물통신 전용 서비스 요금제를 개발하여 서비스 제공 중에 있다.

▲ 사물통신 분야별 활용 및 선순환 구조 (자료: 방송통신위원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제출자료, 2010) 

▲ 양용석 국회 정책비서관 
종합해보면 해외 각국은 방송, 통신, 정보, 문화, 산업 등 방송통신 분야의 전반 모두가 사물통신적 통합 개념으로 가는 것이 사회적 트렌드(trend)임을 인지하고 미래지향적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의 일환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에는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무작정 트렌드만을 쫒아 가기 보다는 사물통신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고 우리 사회, 방송통신 분야에 사물통신이라는 우리만의 당당한 문패를 달아 주기 위한 전략을 우선적으로 수립하는 과정과 논의가 요구된다.



본 칼럼은 국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국회의 입장과 배치될 수도 있는 순수한 사견임을 밝힘.

양용석 국회 정책비서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IT정책 집필위원

저작권자 2010.03.26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