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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수 "누드 삼림욕장, 문란행위 걱정 없다"

장흥군수 "누드 삼림욕장, 문란행위 걱정 없다"

노컷뉴스 | 입력 2011.07.19 10:30

[CBS < 김현정의 뉴스쇼 > ]

- 30만평 편백나무 숲에서 삼림욕 체험
- 피토치트로 아토피 등 효험
- 국민정서 고려 완전 탈의 아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명흠 장흥군수

전남 장흥에 우리나라 최초의 누드 산림욕장이 개장을 합니다. 누드라는 말이 자극적이어서 그런지 지금 인터넷상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만드신 분을 직접 만나보죠. 이명흠 장흥군수 연결돼 있습니다.

◇ 김현정 > 국내 최초의 누드 산림욕장,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 이명흠 > 글쎄, 누드라는 말은 안 쓰기로 했어요. 원래 출발할 때는 풍욕 개념으로 또 환경성질환 치료의 개념으로, 완전히 사람이 짐들을 벗고 풍욕을 해야 효과가 크거든요. 그런데 여러 가지 풍속 문제 등 누드라는 말 대신 비비드, 비비드 에코토피아, 살아있는 환경지역이라고 해서 비비 에코토피아라는 게. 빨리 연상하시려면 원시인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 거기가 편백나무가 아주 좋잖아요?

◆ 이명흠 > 편백숲이 30만 평이 있는데 대단히 숲이 좋은 것이죠.

◇ 김현정 > 원시인처럼 산림욕을 하면서, 풍욕을 하면서 치유를 받는 느낌?

◆ 이명흠 > 그렇습니다. 거기에 들어가시면 춘백이 빽빽하게 들어가 있는 곳이 토굴도 있고 움막도 있고 원두막도 있고 평상도 있고. 거기 가면 자연 그대로이기 때문에 바위도 있고 돌도 있고 풀도 있고 다 있어요.

◇ 김현정 > 완전히 벗는 겁니까?

◆ 이명흠 > 아닙니다. 원래 벗는 것으로 했는데, 일부 보수적인 층에서는 벗는 건 좀 안 맞다, 우리 동방예의지국에서, 그래서 벗지 않고요. 아주 가벼운 면이라든가 종이로. 종이와 면으로 된 일회용 소재로 옷을 가볍게 만들었어요.

◇ 김현정 > 종이와 면으로 된 팬티?

◆ 이명흠 > 부직포라고도 하거든요. 그것을 위에 걸치고, 그렇게 풍욕 하는 것입니다.

◇ 김현정 > 수영복이나 반바지 같은 걸 입으면 안 되고요?

◆ 이명흠 > 거기에는 천연섬유가 맞지 화학섬유는 안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입을 수가 없어요. 우리가 주는 복장을 반드시 입고 들어가야 합니다.

◇ 김현정 > 좀 민망한 질문입니다만. 제일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게, 그러면 그 일회용 팬티는 안 찢어집니까?

◆ 이명흠 > 제가 입고 해봤는데 전혀 찢어지지 않고요.

◇ 김현정 > 입어보셨어요? (웃음)

◆ 이명흠 > 입고 했죠. 제가 시험을 다 해 봤습니다. 한 두 번은 마음대로 입을 수 있고요. 한 번 입고 벗을 수 있고.

◇ 김현정 > 싸 가지고 가셔도 되고?

◆ 이명흠 > 싸 가지고 갈 만한 가치는 없습니다. (웃음)

◇ 김현정 > 알겠습니다. 종이라고 하니까 민망스럽기도 해서 집에 있는 걸 가져다 입으면 안 되느냐는 분도 계시는데 그건 안 되는 걸로. 여자 남자 구분 없이 삼림욕 합니까?

◆ 이명흠 > 들어가기 전에는 탈의실도 있거든요. 여기는 반드시 남녀구분이 돼 있는데요. 풍욕장, 그러니까 비비 에코토피아 울타리 내에 들어가서는 남녀 구분이 제대로 없습니다. 구분해 줄 필요가 없고 구분하면 어쩐지 어색해요.

◇ 김현정 > 더 어색한가요? 가족일 경우에는 움막에 같이 들어갈 수 있고, 움막에서는 완전 탈의해야 된다, 이런 규정이 있습니다.

◆ 이명흠 > 완전 탈의 그건 의무규정은 아니고요. 움막에 들어가나 동굴에 들어가 버리면 전혀 밖에서 안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데서는 완전히 효과를 많이 보기 위해서 황토 같은 데 뒹굴고 피부에 닿게 하려면 벗고 하는 것도 좋고. 아토피라든가 이런 게 전부 무른 살에, 겨드랑이 같은 데 심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입는 것보다는 특히 아토피환자같이 환경성 질환을 갖고 있는 분은 벗고 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 김현정 > 혹시라도 움막 같은 데 들어가서 문란행위를 하거나 이런 사람이 있으면 어떡합니까?

◆ 이명흠 > 그건 전혀 없어요. 왜냐하면 피톤치드라는 아주 유용한 물질이 나오거든요. 거기 가면 그런 걸 초월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이에요.

◇ 김현정 >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 이명흠 > 그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데. 거기 들어가면 신선이 돼 버려요, 신선. (웃음)

◇ 김현정 > 어떤 분들은 멀리서 망원경 가지고 바라보는 음란한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 음탕한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 걱정도 하시는데?

◆ 이명흠 > 망원경으로 찍기는 곤란해요. 왜냐하면 대나무로 일단은 울타리를 쳤는데 이렇게 비탈이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보는데, 망원경으로. 그래도 밖에는 다 옷 입고 다니기 때문에 물속에 들어가 버리면 안 보이잖아요. 전혀 그런 건 없습니다. 없다고 보면 됩니다.

◇ 김현정 > 이 아이디어를 누가 내셨어요?

◆ 이명흠 > 제가 직접 냈는데요. 왜냐하면 많은 의사들이라든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게 진짜 너무 좋은 숲인데 그걸 유용하게 써야 될 것 아니냐 그래서 이제 산림욕이라든가 풍욕의 개념을 도입하게 됐고.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전체 벗는 것이 제일 효과가 크다. 그리고 우리가 풍속 관련 법을 다 검토를 했는데, 결론이 제한적인 장소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이렇게 벗는 건 풍속법에 저촉이 안 된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 김현정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방예의지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 반대하는 분들도 계셨을 것 같은데요?

◆ 이명흠 > 일부 극소수. 벗는 것보다는 걸치는 게 낫겠다고 의견이 있어서, 저도 과감하게 그럼 벗지는 말자, 걸치자 그래서 하는 것이고. 어떤 분들은 해수욕장에서 벗으면 되나 그러는데, 해수욕장과 이 개념은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는 제한된, 밀폐된 장소입니다. 해수욕장은 모든 사람이 다 거기 있지 않습니까? 여기는 울타리 쳐서 그야말로 원시인 흉내를 내보는 거죠, 원시인.

◇ 김현정 > 그러니까 이걸 치유의 개념으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개념으로 생각해 달라, 음란하게 보지 말아 달라, 이런 말씀이세요?

◆ 이명흠 > 제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자연으로 돌아가라. 인간의 본성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찾자 이런 의미로 보면 됩니다.

◇ 김현정 > 어떤 분이 휴대전화는 거뒀으면 좋겠다, 휴대폰으로 몰래 사진 찍는 사람 있을 수 있다, 이런 의견 주셨는데요. 검토 좀 하셔야겠습니다.

◆ 이명흠 > 참 좋은 이야기네요. 거기는 우리가 휴대폰도 거두고 거기는 신을 신고 들어가서는 안 돼요. 그래서 맨발로도 다닐 수 있는데, 돌멩이도 있고 하기 때문에 짚신을 우리가 팔아요. 우리 노인들이 짚신 엄청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짚신 한 켤레가 원래는 5천원인데 거기 가시는 분한테 3천원에 팔라고 그래요. 짚신 신으니까 아주 편하고 발바닥이 편해요. 짚신이 엄청 지압효과가 있어요.

◇ 김현정 > 네, 저도 숲 좋아하는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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