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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저" 세계금융시장 요동

"이탈리아 마저" 세계금융시장 요동
주요국 증시·유로화 급락…코스피 47P↓
기사입력 2011.07.12 17:44:02 | 최종수정 2011.07.12 20:01:06

유럽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리스발 재정 위기가 이탈리아까지 확산돼 도미노 국가부도 공포가 커진 탓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은 논의만 무성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불안을 키웠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가 직접 타격을 받았다.

12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47.43포인트(2.20%) 떨어진 2109.73에 장을 마감했다. 또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3.61포인트(1.43%) 하락한 9925.92, 토픽스지수는 12.97포인트(1.49%) 내린 857.1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각각 2.61%, 1.72%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모두 동반 하락했다.

유로존 리스크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5.75%를 훌쩍 넘었다. 7일 연속 상승으로 200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1일 6%를 넘은 데 이어 12일에도 장중 추가로 상승했다. 6%를 넘는 수익률은 1997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이탈리아의 경우 12일 장중 3%를 웃돌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도 불안 속에 출렁였다.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증시의 하락 폭은 더욱 컸다. 영국 FTSE100지수가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장중 1% 넘게 떨어졌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2% 넘게 내렸다. 11일 폭락했던 이탈리아 증시와 스페인 증시도 12일 추가로 떨어졌다.

앞서 1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20% 하락한 1만250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1% 빠졌고 나스닥지수도 2.0% 하락했다.

유로화 값도 급락했다. 11일 유로당 1.4029달러에 마감한 유로화 값은 12일에는 장중 1.39달러대까지 빠져 지난 3월 16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상훈 기자 / 김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