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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CEO

[창간45 특별 인터뷰]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社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 롭 솔로몬

[창간45 특별 인터뷰]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社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 롭 솔로몬
스토리텔링 잘해야 소셜커머스도 성공
SNS만큼 확실한 마케팅 수단은 없다, 한국서도 자신 있다
기사입력 2011.03.27 17:39:26 | 최종수정 2011.03.27 20:29:42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그루폰이 지난 14일 한국에 본격 진출했다. 그루폰은 2008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지 2년 반 만에 한국을 포함한 44개국 500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회사. 지난해 7억6000만달러(8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가치는 250억달러(28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일경제신문은 창간 45주년을 맞아 롭 솔로몬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43)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솔로몬 대표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솔로몬 대표는 이메일 인터뷰도 조심스러워했다.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그루폰 자체가 모든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

솔로몬 대표는 "판매자의 스토리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하는 게 소셜커머스 성공의 관건"이라며 "소셜커머스는 판매자에게,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올 것이라고 보증하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엔 이미 강력한 경쟁자가 많은데.

▶한국 시장의 경쟁환경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고 겸허하게 대응하려고 한다. 그루폰은 한국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한 품질관리, 고객서비스 시스템, 운영 시스템 등을 도입해 꼭 성공할 것이다. 특히 구입 후 7일 안에 100% 환불 등 품질보증(QC)과 고객만족(CS) 부문에서 미국의 검증된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다.

한국 시장이 외국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소비자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그루폰은 이의 원인으로 한국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제휴업체 선정 과정에서 성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제휴사를 관리하는 파트너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진출 이후 실적이 저조한데.

▶초기여서 아직 차별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장이 성숙한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자본 투자 외에 본사의 교육시스템도 한국에 맞게 변형해 지원할 것이다.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후 해당 서비스 품질에 불만족한 경우 그루폰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캐시로 환불해주는 `그루폰 프로미스` 제도도 펼치겠다. 판매한 상품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뜻이다.

-소셜커머스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최고 로컬 파트너(상품ㆍ서비스 판매자)가 자신의 스토리를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잘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토리는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야 한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현지에 맞는 차별화 전략도 중요하다. 페이스북, 트위터 위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재편된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SNS가 블로그에 치중돼 있기 때문에 그루폰은 소셜댓글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다. 그루폰코리아 홈페이지가 텍스트보다는 비주얼에 초점을 맞춘 것도 한국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루폰이 단순한 유통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루폰이 보는 소셜커머스 미래는.

▶그루폰 자체가 다이내믹한 광고다. 소셜커머스는 상품ㆍ서비스 판매자에게,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올 것이라고 보증하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라고 믿는다. 그루폰이 SNS 확산에서 도움을 얻은 것도 있지만 그루폰 자체가 훌륭한 SNS이기도 하다.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세계 도처에서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소비자와 파트너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다.

-IT업계 화두가 모바일이다. 모바일 대응전략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이 소셜커머스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알고 있다. 그루폰 본사와 그루폰코리아 모두 더 나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루폰코리아는 4월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아이폰, 안드로이드 버전 모바일 앱을 내놓을 것이다.



■ He is…다양한 IT기업 섭렵…야후 수석부사장 지내

15년 이상 인터넷 기술기업에서 일하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해온 정보기술(IT) 전문가. 1998년 UC버클리에서 역사를 전공해 학사 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카덴트, 골프웹 등 다양한 분야 IT기업에서 일하다가 2000년부터 야후에서 6년간 일했다. 야후에서의 마지막 직급은 수석 부사장이다. 이때 야후의 쇼핑 부문을 담당했다.

2008년엔 약 8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술 중심의 벤처캐피털인 테크놀로지크로스오버벤처스에 몸담았다.

2010년 3월 그루폰에 합류해 현재 그루폰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를 맡고 있다. 그루폰 전체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롭 대표는 조만간 COO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 <용어설명>

소셜커머스 = 특정 상품ㆍ서비스 판매 업체를 대신해 광고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수의 구매자를 모아주는 서비스. 판매업자는 이렇게 모인 구매자에게 파격적인 할인가에 상품을 판다. 소셜커머스 업체는 판매업체에서 거래당 일정 수수료를 받거나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해 돈을 번다.

[최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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