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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장관 "문화전당 콘텐츠 중요…옛 도청별관 활용"

정병국 장관 "문화전당 콘텐츠 중요…옛 도청별관 활용"

기사등록 일시 [2011-03-23 17:57:28]    최종수정 일시 [20110323175728]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3일 오후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마루에서 열린 '2011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대국민보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hgryu77@newsis.com 2011-03-23  

【광주=뉴시스】구길용 류형근 기자 =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2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외형(하드웨어) 보다 콘텐츠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하다"며 "조선대를 시립대학으로 전환해 아시아중심대학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 옛 도청 별관 활용방안과 관련해서는 1단계 합의에 따라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해 활용 의사를 내비쳤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마루에서 열린 '2011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광주에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5·18민중항쟁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아시아문화전당 옛 도청 별관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1단계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시민공청회 등을 갖고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탱 할 수 있는 대학 한곳을 선정해야 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의 다양성을 지켜내는 장이 필요하다"며 "광주에 있는 대학 한 곳을 선정해 이를 전담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세계의 문화 인재들이 광주에서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언론사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은 하드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광주시가 조선대를 인수해 아시아중심대학으로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CT연구원과 관련해 "현재 정부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며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오면 함께 움직여야 할 것이고 용역결과가 나오면 그때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제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이 아시아 동질체 문화를 형성해 아시아문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토론회에서는 류재한 전남대 교수의 사회로, 송진희 호남대 교수, 이화영 충장로 금남로 상가번영회장,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 안톤슐츠 조선대 교수, 사엔자르갈 다문화 가정, 인재진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감독, 이상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심재광 광주문화산업협회장, 조대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 등이 패널로 나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쏟아냈다.

송진희 교수는 "지역내 의견차질로 진행이 늦어졌지만 시민들 모두가 최선의 방안을 찾고 있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콘텐츠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톤 슐츠 교수는 "에펠탑을 파리 시민들이 반대했지만 이제 파리를 대표하게 됐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며 "콘텐츠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국제적인 마인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희승 회장은 "광주시내에 5.18사적지가 27곳이 있으나 많이 훼손되고 있다. 옛도청 별관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야 한다"며 "분산된 5.18자료들을 모아서 옛도청 별관에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ykoo1@newsis.com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