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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욕먹으면서 많이 배웠다"

이재웅 "욕먹으면서 많이 배웠다"

입력 2011.03.10 15:44수정 2011.03.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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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기자 river@]

[콘진원장, 심형래 감독 `라스트 갓파더`에 투자한 것 "최악의 사업` 심경 토로]

"취임 후 최악의 사업을 끌고 갔다."

콘텐츠 산업 진흥 정책을 2년 가까이 이끌어온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원장이 심형래 감독 영화 `라스트 갓파더`에 투자한 것에 대해 이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금융·투자 기관장, 업계 대표 등이 참석한 `콘텐츠산업 금융투자협의회` 자리에서다.

이날 문화부와 콘진원은 해외 진출하는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들에 대한 금융기관의 완성보증 지원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원장은 이 자리에서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에 욕을 먹어보니 많이 배웠다"고도 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인 이 원장은 2009년4월 초대 콘진원장에 취임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있다.
 
콘진원은 지난해 말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에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업 지원비로 12억원을 지원했고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곤혹을 치렀다. 콘진원이 지원하는 수많은 작품에 비해 투자금이 많은 데다 공기금이 작품성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곳에 투자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평소 `미국발 한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원장이 투자에 더욱 공을 들이면서 투자 기준에 대한 지적도 일었다. 콘진원은 지난 2009년 10월에는 심 감독의 3D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 미니어처 기획전을 지원하기도 했다.

콘진원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라스트 갓파더`의 상업적 성과는 부진했다. 총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국내 관객은 손익분기점인 500만명의 절반에 그쳤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콘텐츠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유치의 어려움 등을 토로했고 이 원장은 `라스트 갓파더` 투자를 들며 "1년간 최악을 겪어 보니 그 얘기들이 머릿속에 속속 들어온다.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실감하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도전은 하되 그것을 하기 위한 밑받침이 절실하다"며 "심 감독을 끌어보니 받침이 없었는데 그것은 콘텐츠 업계 전반의 현상으로, 어떻게 끌고 키우느냐는 그 이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콘진원이 초기 투자 단계에서 위험 부담도 많이 지겠다고 밝혔다. 콘진원이 기초를 엮어주면 거기에 제작사의 창의력 재능이 합쳐지고 금융의 마케팅이 더해져 콘텐츠 투자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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