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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이병훈PD, “이번이 은퇴작이 될 수도 있을 듯”

‘동이’ 이병훈PD, “이번이 은퇴작이 될 수도 있을 듯”

일간스포츠 | 심수미 | 입력 2010.03.18 20:32 | 수정 2010.03.18 20:58 

[JES 심수미]


MBC 새 월화극 '동이'(김이영 극본, 이병훈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열렸다.

'동이'는 '허준''대장금' 등 만드는 사극마다 히트했던 이병훈PD가 '이산'(08) 이후 2년만에 제작하는 드라마다. 조선 숙종시대를 배경으로 천민에서 왕의 어머니가 된 숙빈 최씨의 일대기를 다룬다. 한효주가 타이틀롤인 동이를 맡았고 지진희가 숙종 역에 캐스팅돼 '대장금'이후 6년만에 이병훈PD와 호흡을 맞춘다.

지진희는 한효주에 대해 "외모가 무척 현대적이지만 사극 분장을 하면 세련된 한국의 여인상이라는 느낌을 줄 것 같았다. 나이가 어린데도 당찬 카리스마가 있다"며 칭찬했다. 한효주는 "동이가 실존인물인데다 10대부터 50대까지 연기해야 해서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잘 해낸다면 스스로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이 났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수개월간 연습한 해금을 들고 나와 '진도 아리랑'과 '대장금'의 OST '오나라'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소연이 맡을 장희빈도 기존 드라마 속의 모습과 많은 점에서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질투에만 사로잡힌 악역이 아니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참을성있게 지략을 세우는 여성CEO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한편 이병훈PD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장금' 때는 어깨를 다쳐서 6개월 이상 고생했고 '이산' 때 크레인에 부딪혀 이마를 15바늘 꿰맨 이후 아내가 당장 그만두라고 성화를 부려서 '아직 하나 더 만들기로 계약돼 있으니 그것만은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그게 바로 '동이'"라며 "약속은 약속이니 지켜야겠지만 아내를 설득하고 있다. 최근 아내가 ''동이' 끝날 때까지 몸을 다치지 않으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해 몸조심하고 있다"며 왕성한 활동의욕을 보였다.

한효주·지진희·이소연·정진영·배수빈·최철호 등이 출연하는 '동이'는 22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용인=심수미 기자[sum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