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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창의 칼럼 태블릿(Tablet)이라는 말은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Windows XP의 태블릿 에디션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태블릿은 시장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고 이후에도 인텔, 삼성전자 등의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2010년 4월에 발표된 애플의 아이패드(iPad)가 출시 80일만에 3백만 대가 판매되고 이후 경쟁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태블릿 산업은 본격적으로 개화되기 시작했다. 태블릿은 2012년까지 시장에서 5천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블릿은 아직 보급 초기이지만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블릿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살펴보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태블릿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 이메일 등을 이용하며, 자기 직전에도 침대에서 태블릿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하루의 시작과 끝을 태블릿과 함께 하는 것이다.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과 같은 다용도 태블릿의 경우 인터넷 브라우징, 이메일, 영화 감상, 전자책, 게임 등 개인적 용도뿐만 아니라 업무용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태블릿은 PC(데스크톱, 노트북, 넷북 등)의 대체제로 평가 받고 있기도 하다.
문서 작성 업무를 많이 하는 지식근로자의 경우에는 PC를 이용하는 게 아무래도 생산적이겠지만, 주로 PC를 정보 소비기기로 이용하는 일반 이용자의 경우에는 태블릿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실제로 태블릿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서는 넷북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는 중이다.
광고, 교육,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
이제 태블릿 산업은 단지 기기의 보급보다는, 태블릿이 창출할 연관 시장과 사회 전반에 미칠 변화를 통해 그 가치가 파악돼야 한다. 무엇보다 태블릿은 전자책(e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전자책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경우 2010년에 전체 책 대비 전자책의 비중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부터 매년 거의 3배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온라인서점인 아마존은 2010년 10월, 상위 10위권의 베스트셀러 도서에 있어 전자책의 판매가 종이책보다 배나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블릿은 교육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태블릿 기반의 전자교과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육 전반에 인터랙티브한 상호작용, 소셜적인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큰 변화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아용 교육·엔터테인먼트 분야도 마찬가지다. 방송 분야에도 태블릿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즈니의 ABC방송사는 태블릿을 통해 시청자들이 쇼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BC Family Chatterbox, 쇼에 대한 특별한 콘텐츠와 인터랙티브를 제공하는 ABC My Generation Sync 등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태블릿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콘텐츠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음악 분야 또한 고해상도의 뮤직비디오를 제공하고 아티스트의 라이브를 생중계하는 등 팬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게임 분야의 경우 넓은 터치 화면, 각종 센서, 멀티유저의 지원, 스마트폰과의 연계 등을 통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개인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또는 전문가가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애플은 아이패드를 활용한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의사에게 4만 4천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의료원과 제휴하여 갤럭시탭 기반의 ‘Dr. Smart’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광고 분야에서는 기존 PC와 다른 창의적이고 인터랙티브한 광고가 나타나고 있는데, 아이패드의 경우 PC보다 6배나 광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태블릿 기반의 광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태블릿 비즈니스 경험할 것
이처럼 태블릿은 단지 또 하나의 기기가 아니라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창출되고, 더불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워낙 PC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보니, 태블릿의 확산이 해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느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장기적으로는 태블릿이 PC 이상의 중요한 기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이제부터 보다 다양한 태블릿 기기, 그 이상으로 다양한 태블릿 비즈니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변화가 다시금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지려 하고 있다. | 
저작권자 2011.02.01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