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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 이끌 인재들을 만나다

글로벌 시대 이끌 인재들을 만나다 제2회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 성황리에 폐막 2011년 01월 28일(금)

대한민국 최고의 창의적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는 ‘제2회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이 지난 26~27일 양일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은우), 한국과학교육지원단(단장 오창호),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각종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에서 선발된 214개 우수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 제2회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 시상식이 지난 26~27일 양일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됐다. 

한국과학영재교 서진영, 신동주 학생 등 대상 9팀 선정

대상에는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교(서진영, 신동주), 한성과학고(심인섭, 홍슬찬, 이지민), 백양고-일산대진고-주엽고(김연지-김범관-노태영), 성덕주(김유림), 전남과고(황웅의, 백도현), 한국과학영재교(박준하, 안지훈), 충남과고(장민철, 김찬송), 경남과고(김희성), 선린인터넷고(오지헌) 등 총 9팀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9개팀)에게는 올해 5월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ISEF(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에 참가할 한국 대표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선발된 1천600여명의 우수한 인재들과 학문적 경쟁은 물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경험하는 자리이다.

심사는 각 분야 산·학·연 전문가 114명이 국제대회 심사기준 및 방법에 따라 1대 1 면담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다섯 번의 심사기회가 제공됐다.

▲ 대상 시상식 모습 
이번 대회의 심사 위원장을 맡은 서울대 김하석 교수는 “이번 대전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 및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나아가 지구와 인류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토론과 이해로 창의력 쑥쑥!

27일 목요일 오전 9시. 국립중앙과학관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물리, 화학, 생물, 환경, 공학 등으로 나뉜 작품설명회에서 학생들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연구과정과 결과물 등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다.

학생들은 동일한 분야에 참가한 친구들과 질문과 토론, 교류하는 시간에도 지친 기색없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서로의 작품을 세세히 들여다보며 이것저것 질문 보따리를 풀어놨다. ‘휴대 간편한 간이 정수기’를 주제로 대회에 참가한 제주 아라초 김윤지 학생(6년)은 “대회에 처음 참여해 무척 떨렸지만 이렇게 다른 학생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며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 신성여중의 양은주 교사는 “아이들에게는 학교 성적보다 이러한 대회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로 인해 많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실력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대회가 계속적으로 진행되기를 주문했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주길

글로벌 시대를 이끌 인재는 누구인가? 한국과학창의재단 김동곤 과학문화사업 단장은 미래를 이끌 인재는 과연 누구일지에 대해 제시했다. 김 단장은 “이러한 대회로 인해 창의성과 인성을 겸한 글로벌 인재가 탄생한다”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중앙과학관 이은우 관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로 2번째를 맞은 과학창의대전은 여러기관이 공동으로 만든 한국에서 손꼽히는 창의력 대회”라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 관장은 이어 “창의력은 우리의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원동력”이라며 “미래는 그냥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대로 창조되어 나가는 것”이라고 창의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희망은 바로 오늘 여기 참석한 청소년들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에게 달렸다. 여러분들의 창의력이 세계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KISEF의 지속적인 발전을 약속했다.

시상식 전 축하 공연으로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샌드 아티스트의 샌드 아트가 진행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눈 앞에서 사라졌다 생기는 신기한 모래 그림들에 주목했다. 특히 샌드 아티스트의 마지막 작품인 ‘1등으로 우뚝 선 사람’의 모습이 ‘KISEF’ 글자로 바뀌고 거기에 날아오르는 날개가 형상화 되는 장면은 이번 대회의 의의가 압축된 명장면이었다.

축하 공연이 끝난 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계속해서 이어진 시상식은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어떤팀의 작품이 수상하는지 학생들 모두 집중하는 가운데 수상팀이 호명될 때마다 “아! 그 팀”, “아~ 그럴 줄 알았어!”라며 감탄사가 나왔다.

쌀 슈크림부터 얼굴 인식 알고리즘까지, 풍부한 아이디어

▲ 대상을 수상한 백양고-일산대진고-주엽고 작품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유림 학생(성덕중)은 ‘음향학에서 스트로보스코프의 응용법’을 주제로 참여했다.

김 양은 “악기음의 진동수 측정과 현의 진동을 조사하려고 했다”며 “현의 진동 조사는 고속 카메라로 측정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조차 어렵다”라며 연구의 이유를 설명했다.

따라서 김 양은 스트로보스코프(Stroboscope)원리를 이용해 현의 진동을 측정하려 했고 결국 배음을 이용한 개방현 비브라토는 진동수가 바뀐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현의 진동을 조사한 결과, 현의 진동은 기본음과 배음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로서 배음에서 공명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이러한 스트로보스코프 원리를 이용한 바이올린 조율기는 전자 조율기보다 훨씬 빠르고 정밀하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 김 양은 이번 연구로 지난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성과고의 심인섭, 홍슬찬, 이지민 학생은 생물 분야에 참여해 ‘우엉, 홍삼, 이끼류가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그들은 “우선 우엉 추출성분 2종 홍삼 성분인 ginsenoside RB1, 이끼류 추출성분 1종 등 총 4종의 천연물 유래 성분들이 면역 반응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생쥐의 대식세포(macrophage)를 대상으로 탐구했다”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엉과 홍삼, 이끼류를 실험의 재료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에 탐구대상물질로 분리 배양한 대식세포를 자극해 면역 반응의 활성도 변화를 일산화질소(NO)의 농도와 사이토카인(cytokane)의 생성량 변화를 측정해 탐구했다.

학생들은 “그랬더니 탐구대상 물질이 모두 다양한 양상의 면역 증강 및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는 우엉과 홍삼, 이끼류가 면역조절제 또는 건강 기능 식품으로의 이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연구의 성과를 설명했다.

대상 수상자들은 오는 5월의 ISEF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 종료와 동시에 창의인재로 수상한 이들의 눈부신 선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대전=이지연 기자 | ljypop@kofac.or.kr

저작권자 2011.01.28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