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도 물먹이는 대형기획사 `파워`
38개 예능프로 절반에 3대기획사 아이돌 출연 드라마 제작까지 참여…해외시장진출도 `성공` | |
기사입력 2011.01.20 17:38:51 | 최종수정 2011.01.24 18:27:16 |
◆ 新 문화권력 / ① 대중문화 ◆
음반 `더 비기닝`을 내놓으며 `동방신기`에서 독립을 선언한 JYJ. 이들은 30만장이 넘는 음반판매고를 올리는 인기 속에서도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는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JYJ 측이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사가 거대 기획사의 힘을 무시할 수 없어 이들을 출연시키지 못한다는 게 보다 더 정확한 이유다.
방송사는 속성상 시청률에 목을 맨다. 시청률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아이돌 스타다. 그런데 이 아이돌 스타들이 대형 기획사의 스타 시스템에 의해 발굴ㆍ관리되고 있으니 그 힘이 기획사로 쏠리게 된 것.
아이돌 스타를 많이 보유한 거대 기획사는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방송 전 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며 막강한 문화 권력으로 떠올랐다.
방송뿐 아니라 가요 차트도 장악하고 있다. 2000년에만 해도 가요 음반 판매 순위 1~5위에선 2곡이 이들 기획사 소속 아이돌 가수 곡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톱 5곡을 모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노래가 차지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기획사가 소속 가수들을 내세워 드라마까지 제작하고 나섰다. 아이돌 드라마 `드림하이`는 JYP 소속 아이돌 그룹인 2PM의 택연, 미쓰에이의 수지 등을 주인공으로 해 JYP가 제작에까지 참여하는 드라마다.
이처럼 거대 기획사가 방송ㆍ가요계의 핵심 권력으로 떠오른 것은 이들 기획사가 아이돌 스타로 대표되는 인기 콘텐츠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획사는 기업들이 포트폴리오 투자로 위험을 분산하듯 단 한 명의 스타에 `올인`하지 않고 다양한 스타를 만들어냄으로써 그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다. 이른바 `스타 포트폴리오` 시스템이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 `원더걸스` `2PM` `2AM` `미쓰에이` 등이 소속된 JYP, `빅뱅` `2NE1` 등이 소속된 YG가 바로 그런 패턴이다.
이들 기획사는 각종 장르를 망라하며 스타들을 미디어에 순차적으로, 때로는 집중 노출을 통해 대중문화를 장악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방송사 예능국 PD는 "요즘 프로그램 제작자의 첫 번째 능력은 섭외에 달려 있다"며 "과거와 달리 집단 MC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젊은 층 시청자를 잡기 위해서라도 아이돌을 출연시키는 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대형 기획사의 힘은 외국에서도 통한다. 지난해 9월 SM이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개최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콘서트는 공연 두 달 전에 티켓 1만5000장이 매진됐다.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 SM 소속 가수들이 참가한 콘서트에는 동포는 물론 백인ㆍ흑인들도 열광해 미국에서도 `SM 파워` 가능성을 보여줬다.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 전성시대가 한동안 지속되고 거대 기획사의 힘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김주영 차장(팀장) / 이향휘 기자 / 유주연 기자 / 김슬기 기자 / 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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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는 속성상 시청률에 목을 맨다. 시청률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아이돌 스타다. 그런데 이 아이돌 스타들이 대형 기획사의 스타 시스템에 의해 발굴ㆍ관리되고 있으니 그 힘이 기획사로 쏠리게 된 것.
아이돌 스타를 많이 보유한 거대 기획사는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방송 전 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며 막강한 문화 권력으로 떠올랐다.
방송뿐 아니라 가요 차트도 장악하고 있다. 2000년에만 해도 가요 음반 판매 순위 1~5위에선 2곡이 이들 기획사 소속 아이돌 가수 곡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톱 5곡을 모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노래가 차지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기획사가 소속 가수들을 내세워 드라마까지 제작하고 나섰다. 아이돌 드라마 `드림하이`는 JYP 소속 아이돌 그룹인 2PM의 택연, 미쓰에이의 수지 등을 주인공으로 해 JYP가 제작에까지 참여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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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획사의 힘은 외국에서도 통한다. 지난해 9월 SM이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개최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콘서트는 공연 두 달 전에 티켓 1만5000장이 매진됐다.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 SM 소속 가수들이 참가한 콘서트에는 동포는 물론 백인ㆍ흑인들도 열광해 미국에서도 `SM 파워` 가능성을 보여줬다.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 전성시대가 한동안 지속되고 거대 기획사의 힘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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