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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발자가 온라인게임 수준 끌어올렸다"

"한국 개발자가 온라인게임 수준 끌어올렸다"

아시아경제 | 김철현 | 입력 2011.01.24 13:01 | 수정 2011.01.24 15:59 |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한국의 게임 개발자들이 온라인게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본인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엔진 '언리얼엔진'으로 널리 알려진 에픽게임스의 제이 윌버 부사장은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의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언리얼엔진' 관련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는 건국대학교에서 만난 제이 윌버 부사장은 "에픽게임스코리아가 설립된 후 한국 게임 개발자들과 자주 만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자신들이 제공한 게임엔진인 '언리얼엔진'을 통해 한국 개발자들이 만든 결과물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게임엔진(Game Engine)'이란 게임 개발에 바탕이 되는 기술을 제공해 개발 과정을 단축시키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를 말한다. 특히 에픽게임스의 게임엔진인 '언리얼엔진'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주요 게임을 만드는 데 사용되면서 개발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언리얼엔진2'로 개발된 대표적인 국내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와이디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등이 있고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는 '언리얼엔진3'로 개발됐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등 기대작도 '언리얼엔진3'로 개발되고 있다. '언리얼엔진'을 잘 다루는 것이 게임 개발자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온라인게임은 콘솔게임과 달리 끊임없는 세계를 창조해야 한다"며 "최근 테라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한국의 온라인게임이 보여주는 결과물은 놀랍다"고 말했다.

최근 에픽게임스는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언리얼엔진도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3D 그래픽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본인이 사용하는 갤럭시S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이 발전하고 모바일 기기들이 강력한 성능을 갖추면서 게임엔진과의 연관성도 커지고 있다"며 "언리얼엔진3로 만든 인피니티블레이드라는 게임의 경우 최근 출시돼 빠르게 사용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스는 대학생 등 개인 게임개발자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무료버전인 '언리얼 개발킷(UDK)' 보급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게임 개발에 사용할 수 있으며 게임 판매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에픽게임스는 지난 2009년 UDK 출시 후 전세계의 다운로드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 윌버 부사장은 "언리얼엔진은 매우 빠르고 쉬우며 초기 비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며 "프로그램 사전 지식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게임개발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은 세계 온라인게임 트렌드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하지만 최근 합법적으로 출시되는 게임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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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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