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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파사드

고객 맞춤형 서비스·끊임없는 도전·다양한 콘텐츠 3박자

발행일 제 464호 2011년 01월 03일  
고객 맞춤형 서비스·끊임없는 도전·다양한 콘텐츠 3박자

-매년 신기록 갱신하며 MMORPG 트렌드 이끌어 … 소통의 ‘리니지’로 새로운 변화에 맞춤형 ‘대응’


국내 MMORPG의 바이블이자, 매년 새로운 도전으로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리니지’가 지난 2010년 12월, 12주년을 맞이했다.


1998년 첫 서비스 후, 15개월 만에 최초로 100만 회원 온라인게임 시대를 열었던 ‘리니지’는 한국의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열었을 뿐 아니라 대만,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리니지는 단일게임으로는 최초로 누적 매출 1조를 돌파했으며, 2009년 3분기 실적결산을 통해 ‘리니지’와 ‘리니지2’의 리니지 시리즈 누적 매출이 2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보이는 등 MMORPG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성공 문화 콘텐츠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12년 동안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리니지’의 성공 비결을 짚어봤다.



서비스 12년을 맞고 있는 ‘리니지’는 진화되고 혁신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로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리니지’의 업데이트는 진화하는 생명체와 같아서 12년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게이머들의 플레이를 통해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리니지’의 게임적 완성도와 캐릭터 밸런스 등은 현재 3D 블록 버스터 게임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으며, 최근 더욱 쉽고 재미가 더해진 풍부한 콘텐츠로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는데 성공했다. 지금도‘리니지’의 끊임없는 도전은 계속 진행 중이다.



[제대로된 완성도 ‘구축’]
12년이나 된 ‘리니지’가 최근 3D의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MMORPG와의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완성도’를 꼽는다. 화려한 그래픽과 짜릿한 타격감 등이 게임을 평가하는 중요 요소긴 하지만, MMORPG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다양한 콘텐츠가 기본 돼야 롱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니지’는 신일숙氏 원작의 만화 ‘리니지’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게임에 제대로 녹여냈고 공성전, 인챈트 등 MMORPG의 뼈대가 되는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다. 2D 그래픽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리니지’를 즐기는 유저들 대부분이 ‘리니지’만한 MMORPG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신작 MMORPG로 외도를 했다가도 결국, 다시 ‘리니지’를 찾는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이다.


‘리니지’의 또 다른 장수 비결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유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점을 게임 내에 녹여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10년에 오픈한 ‘바포메이트’ 서버의 경우, 전투 특화 서버로 초기 ‘리니지’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옛 향수를 그리워했던 휴먼 유저들이 증가하면서 ‘리니지’ 세계는 그 어느 때 보다 활력이 넘치고 있다. 바포메트 서버의 활황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누구나 생각했지만 실현하지 못했던 리니지만의 특색을 제대로 살렸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신규 고객 및 라이트 고객를 위한 신서버 오픈, 휴식 게이지 시스템, 메티스의 10만 아크 양병설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 리니지 핵심 개발자 3인방(좌부터) 김건우 차장, 최인영 차장, 남동원 차장


[해외진출 10년 괄목한 ‘성과’]
‘리니지’는 국내 최고의 MMORPG 명성에 걸맞게 대만, 일본, 북미 등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괄목한 성과를 보였다.


대만에서 2000년 7월 첫 해외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해외진출 10년을 맞이한 ‘리니지’는 대만 인구 중 한 명이 ‘리니지’ 유저일 만큼 대만에서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서비스 개시 12일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1만명, 회원수 8만명을 각각 돌파해 대만 최고의 온라인게임으로 떠오르자, 현지 언론은 “천당(리니지의 대만 타이틀)이 대만에 불을 질렀다” 라고 표현하며 놀라운 반응 일제히 보도했다.


선불카드라는 개념이 없었던 대만 시장에 ‘리니지’ 서비스 통해 최초의 선불카드 도입하고,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월정액’ 개념 처음으로 도입, 정착시켰다.



콘솔 장르의 게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도 ‘리니지’의 열풍은 거셌다. 특히 작년 부분유료화 모델로 변경 이후, 꾸준히 동시접속자 및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게임순위 7위에 랭크돼는 등, 신작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미와 중국 등지에서 ‘리니지’의 충성유저들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구축해가고 있다.



[백년대계를 꿈꾸는 ‘리니지’]
온라인게임이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됐을 때, 몇몇 전문가들은 장르에 따라서 분명히 수명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MMORPG의 경우, 5~10년 정도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런 예측은 ‘리니지’에게는 적용돼지 않았다. 지난 1998년 첫 서비스 후, 매년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2009년 ‘리니지’ 총매출(연결매출)은 2002년 최고 매출(1546억원)을 기록한 이래 7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최고 매출인 1493억원을 달성, 2009년 12월 현재 총 누적매출이 1조 2899억원에 이르고 있다. 단일 콘텐츠로는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역시, 바포메이트 서버 오픈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고공 매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리니지’의 신화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 끊임없이 변화해 100년이 지나도 최고의 자리에서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리니지’ 캐릭터 원화를 담당하고 있는 남동원 차장은 “리니지의 경우는 그래픽 자체보다는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올드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유저들은 그런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니지는 앞으로도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리니지’가 서비스된지 12년이 흘렀다.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흥기의 시작을 알렸고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리니지’가 있을 수 있던 까닭은 ‘리니지’ 개발팀의 끊임없는 도전과 이를 인정해준 유저들의 무한한 사랑 때문이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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