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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클라우드

맞춤형 모바일 콘텐츠 세상을 바꾼다

맞춤형 모바일 콘텐츠 세상을 바꾼다
경제는 물론 정치ㆍ사회ㆍ문화까지

◆모바일 코리아 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최근 70여 명의 지지자와 함께 막걸리 파티를 열었다. 노 대표가 트위터에 막걸리 마시는 사진을 올리자 이를 본 한 폴로어(follower)가 막걸리 한 박스를 배달한 것이다. 이를 받은 노 대표가 트위터에 즉석 막걸리 회동을 제안해 깜짝 파티가 벌어졌다. 지난 1월 규모 7.0의 강진으로 무너진 아이티 참상을 가장 먼저 전한 것도 트위터였다. 지진 직후 트위터에 올라온 15장의 사진이 전 세계로 전파되며 아이티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모바일이 불러일으키는 변화가 경제는 물론 정치와 사회 지형까지 뒤흔들고 있다. 모바일의 이동성과 접속성을 통해 과거 상상할 수 없었던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모바일을 활용한 선거운동 전략을 짜고 있다. 모바일이 정치인과 유권자 간 접촉 빈도를 급속도로 높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트위터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알려지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후보자 사이에 트위터 계정를 개설하자는 붐까지 일고 있다. 향후 보안 문제가 해결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투표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 산업은 정치 외에도 다양한 사회 변화를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시민 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행정부로 실시간 전달되며 직접민주주의를 앞당길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행정ㆍ의료 시스템도 혁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독거노인 등에게 휴대전화 쿠폰으로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모바일 복지 시스템` 등 정부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도 위치기반서비스(LBS),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마케팅 범위를 급속히 넓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금융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시경제 변수인 통화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하루 24시간 외부 세계와 `접속`이 유지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과거 인터넷이 처음 보급된 것과 비슷한 충격이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에 파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코리아 특별취재팀 = 유진평 팀장 @dbwlsvud / 황인혁 기자 @eastern0 / 손재권 기자 @gjack / 황시영 기자 @shinyandloose / 홍장원 기자 @xxx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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