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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해병대보다 내가 잘한 건..."

"시크릿가든, 해병대보다 내가 잘한 건..."
손연지 기자 (2011.01.21 11: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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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현빈. ⓒ데일리안 민은경

내달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는 현빈이 꽤 담담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20일 오후 2시30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현빈과 임수정이 주인공으로 나선 영화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사회를 맡은 배우 이한위는 취재진에 ´현빈 씨 군입대 혹은 드라마
관련해서는 질문을 삼가해달라´는 공식적인 부탁을 했다.

하지만 역시나 해병대 지원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을 피할 수 없었던 현빈은 "영화를 위해 힘쓴
다른 분들께 폐가 될 수 있어 짧게 한번만 답을 하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일단은 우리나라 남자라면 해야될 의무고, 저도 당연히 해야하는 부분이라, 이렇게 크게
비춰지는 것이 솔직히 좀 쑥스럽고 민망하다"며 "본의 아니게 늦은 나이에 가게 돼 창피한 기분도
드는 터라 좀 조용히 가고 싶은 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고 말했다.
누구나 하는 거니까 나 역시 의무를 잘 하고 돌아오겠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밝혔다.

최근작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으로 흥행 홈런을 날린 현빈은 바쁜 스케줄로 건강상 문제가
생겨 팬들의 우려가 말이 아닌 상황.

이에 현빈은 "괜찮아지고 있는 단계다. 군입대를 앞두고 영화 홍보까지 스케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더욱 빨리 회복되려고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는 말로 주위 우려를 안심시켰다.

◇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현빈-임수정. ⓒ데일리안 민은경

현빈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공식 부문에 초청돼 이미 우월한 작품성이 인정된 셈.

일본 단편 소설 이노우에 아레노의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멋진 하루>
<아주 특별한 손님> <러브 토크> <여자, 정혜>로 남다른 감성적 연출 감각을 인정 받은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 현빈은 5년차 결혼 생활 중 새 남자가 생겼다며 집을 떠나겠다는 아내를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고 하물며 짐 싸는 것 까지 도와주는 속을 알수 없는 남편 역을 맡았다.

현빈은 "나라면 할 수 없는 사랑을 하는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일부분은 오히려 이해하게 됐다.
´사랑해서 보낼 수도 있다´는 마음을 공감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군입대까지 모든 게 수월하게 잘 됐지만) 아무래도 배우로서 내 최고의 수확을
꼽으라면 이번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것이다"며 "어린 나이에 3대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게 된 것에 영광스럽고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마냥 설레는 기분을 한껏
자랑했다.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남자가 생겨 집을 나가겠다는 여자(임수정)와 세심한 배려로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 두 사람의 이별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작품. 5년 차 결혼 생활
끝에 이별을 결심하면서 마음의 숨바꼭질을 하는 스토리가 담긴 이 영화는 오는 2월24일 개봉된다.
[데일리안 연예 = 손연지 기자] syj0125@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