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만 감독 "현대차 4D 광고 시승한 느낌 주죠"
한경 주최·나흘간 국내외 이목 집중
입력: 2011-01-16 17:20 / 수정: 2011-01-16 17:20
'극장 객석에서 자동차를 운전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0일 한 극장에서 세계 최초로 극장용 4D 광고를 선보였다. 3D영상에 진동과 바람,향기 등을 더해 관람객이 직접 신형 5G 그랜저를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이 광고는 영화 '아바타' 제작에 참여한 '저스트 코즈(Just Cause) 3D'사가 촬영했고 할리우드에서 독립영화 '라스트 이브' 등을 연출한 강영만 감독(사진)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 감독은 '서울 국제 3D페어'에서 16일 '감독과의 대화'를 갖고 4D광고의 세계에 대해 얘기했다.
"3D나 4D광고는 예전 광고보다 시각적인 수준이 한단계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어요. 입체성이 커지고 다른 감각으로 제품을 미리 느낄 수 있어 만족감도 크죠.그렇지만 2D광고보다 제작비가 2~3배 더 들고 제작 기간도 그만큼 더 걸리기 때문에 광고의 목적에 맞을 경우에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시승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자동차 광고가 대표적인 경우죠."
이번 광고의 전체적인 구상은 현대자동차와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등이 맡았으며 강 감독은 제작 단계부터 합류했다. 그는 "일반적인 광고는 30초 분량에 빠른 컷 구성으로 만들지만 이번 광고는 자동차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단편영화식으로 만들었다"며 "컷들이 짧으면 3D효과를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했고 4D만의 효과인 물 분사,향기 효과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3D광고산업이 이제 걸음마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3D 콘텐츠만을 방영하는 케이블 방송사가 계속 등장하는 등 관련 산업이 탄탄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관련 장비가 들어오고 전문가들의 3D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문인력 부족 등 아직은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3D영상물은 1930년대 할리우드에서도 제작됐지만 산업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영화 '아바타'의 성공 이후에요. 비교적 3D로 만들기 쉬운 콘서트 등의 제작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3D광고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관련 프로젝트가 많아질 수밖에 없죠.기존 광고를 3D로 변환하는 것도 커다란 영역입니다. 한국은 이 같은 후반작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잘 살린다면 얼마든지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콘텐츠 > 블록체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4G 시연기]달리는 차에서 3D영상이 '생생' (0) | 2011.01.27 |
---|---|
4세대 이동통신기술개발보고회 (0) | 2011.01.27 |
관람객 3만명 `3D 마법`에 빠져…"영상·가전산업 미래를 봤다" (0) | 2011.01.16 |
성필문 스테레오픽처스 회장 "할리우드 영화·애니 `3D 변환` 우리가 맡죠" (11) | 2011.01.12 |
HUB 글로벌 3D 방송 허브된다 (0) | 201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