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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북한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 촉구

러시아, 남북한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 촉구

노컷뉴스 | 입력 2010.12.19 00:33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러시아 정부가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례적으로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 철회를 촉구한 데 이어 북한에 대해서도 군사적 도발행위 자제를 호소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북한의 도발 자제를 호소하는 언론 발표문을 통해 "연평도 인근에서 남한이 사격훈련을 할 경우 북한이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데 극도의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이어 "러시아 외무부의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주1국장이 러시아 주재 김영재 북한 대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최대한의 자제와 함께 상황의 추가적인 악화를 초래하거나 11월 23일 연평도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반복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발표문은 또 "남북한 간의 모든 논쟁적 문제는 대화 재개와 정치,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함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 자제를 호소한 러시아 외무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앞서 한국에 훈련계획 철회를 촉구한 '공식 성명'보다 수준이 낮은 '언론 발표문' 형식을 통해 이뤄졌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18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에 초래되는 모든 극단사태와 그 후과(결과)에 대해 미국과 계산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있게 될 2차 연평도 사건의 책임은 남조선을 사촉한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금 주변나라를 비롯한 전반적 국제사회가 연평도 포사격의 무조건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유독 미국만은 그를 공개적으로 부추기고 있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이 포사격을 강행해 금지선을 넘어서는 경우 조선반도 정세의 폭발과 그에 따르는 참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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