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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절반 기부` 巨富들의 서약행진

`재산절반 기부` 巨富들의 서약행진

매일경제 | 입력 2010.12.10 16:55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0)은 지난 6월 그의 '어린 친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55)와 함께 '기부서약' 운동을 시작했다. 전 세계 억만장자들을 상대로 생전 또는 사후에 최소한 재산 중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캠페인이다.

이번에 버핏에게 진짜 '어린 친구'가 생겼다. 26세의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9일 이들의 기부서약에 동참한 것. 그의 재산은 현재 69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추정된다. 3조원이 훨씬 넘는 돈을 기부한단 얘기다.

주커버그는 "사람들은 기부를 하기 위해 나이가 들기를 기다리지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젊은 나이에 일찍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 그 기부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주커버그의 기부 결정에는 게이츠에 대한 존경심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커버그는 빌 게이츠의 강연을 듣고 하버드대학을 박차고 나와 페이스북을 창업했다. 페이스북도 공익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일종의 사회적 기업을 추구한다. 지난 9월엔 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 1억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주커버그와 함께 새로 기부서약을 한 이들로는 AOL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케이스, '공격적 인수ㆍ합병의 귀재' 칼 아이칸, '정크본드(고위험 채권)의 황제' 마이클 밀켄 등 총 17명이다. 이로써 서약 운동에 참여한 억만장자는 총 57명으로 늘어났다.

기부서약의 시작은 10여 년 전으로 올라간다. 2000년 1월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가 운영하던 자선단체와 게이츠 가문의 단체 두 곳과 통합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출범했다. 이어 2006년에는 버핏이 36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중 80% 이상을 빌 게이츠 손에 맡겼다.

두 사람은 2009년 록펠러 가문의 3세인 데이비드 록펠러를 끌어들여 뉴욕에서 자선파티를 열고 12명의 재계 거물을 초청해 자선에 대한 강연을 가졌다. 이 모임에선 기부서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부에 관한 거부들의 릴레이 연설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고무된 게이츠와 버핏은 올해 6월 드디어 공식적으로 '기부서약' 모임을 출범하고 8월 기부서약을 한 40명의 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 에너지 재벌 T 분 피켄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 연예산업의 거물 배리 딜러, 미디어 재벌 게리 렌페스트, 시스코시스템스의 전 회장 존 모리지 등이 포함됐다.

이들 재산의 50%만 합해도 최소 150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기부 의사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기부서약' 홈페이지(www.thegiving-pledge.org)에 기부 의사를 밝히는 서한을 공개해 후손에게도 약속을 준수할 도덕적 책무를 지우고 있다.

게이츠와 버핏은 기부서약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인도에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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