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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AR VR

LG전자 3D TV, 수출 시대 '활짝'

LG전자 3D TV, 수출 시대 '활짝'
머독의 英 위성사업자에 1만5천대 공급 '최대'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LG전자가 전세계 TV 업계 최대 규모의 3D TV 수출 계약에 성공하면서 3D TV 수출시대를 알렸다.

970만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영국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에 1만 5천대 3D TV를 공급 계약을 따낸 것. 이번 사상 최대 3D TV 공급 계약으로 시장 선점 및 브랜드제고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영국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스카이(British Sky Broadcasting)'와 3D TV 1만 5천대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세계 TV 업계 최대 규모의 3D TV 수출 계약이다.

스카이는 뉴스 코퍼레이션(회장 루퍼트 머독) 산하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경기의 영국 내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970만명의 시청자를 가진 대형 미디어 기업.

스카이 스포츠는 내달부터 프리미어 리그 축구경기 중계를 중심으로 3D 전용 채널을 오픈할 계획으로, LG전자 3D TV를 영국 전역의 펍, 스포츠 바, 클럽, 레스토랑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대대적인 3D 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앞서 지난 1월 영국과 아일랜드의 5개 도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를 3D로 시험 중계할 때도 LG전자의 3D TV를 사용, 이번 대량 수출의 가능성이 점쳐졌다.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의 경우 3D 방송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위성방송, 케이블TV 사업자들이 3D 콘텐츠와 3D TV 보급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해외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규모 외에도, 유럽의 테스트 마켓이라 할 수 있는 영국 시장내 1위 위성방송 사업자와 기술, 유통망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3D 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방송 사업자에게도 '3D TV에 강한 LG'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은 "3D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었던 어지러움을 최소화한 수준 높은 3D TV로 세계시장을 주도할"것 이라며 "3D 시대의 핵심 콘텐츠인 스포츠에 열광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LG 3D TV로 잊지 못할 감동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초 인도의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밸류어블 그룹'에도 크리켓 프로리그 생중계용 3D TV를 공급하는 등 3D TV 수출에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