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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명사

최수종 "이제는 주체적으로 봉사하고파"

최수종 "이제는 주체적으로 봉사하고파"

연합뉴스 | 입력 2010.10.25 17:50 | 수정 2010.10.25 19:44 |

좋은사회를위한100인이사회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동안 연예인들이 어떤 단체의 친선대사, 홍보대사로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봉사에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탤런트 최수종(47)이 25일 창립식을 가진 연예인 봉사단체 '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이사 100인이사회)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목동 방송회관에서 만난 최수종은 "오랫동안 동료 연예인들과 이런 단체에 대한 얘기만 주고받다가 이제야 결실을 보게됐다"며 "이제는 우리 연예인들이 사회적으로, 물질적으로 받은 많은 사랑을 주체적으로, 적극적으로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얼굴만 비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직접 몸을 쓰면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사회적 기업과 손잡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큰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행히 국제협력단 등 많은 단체에서 적극 후원하고 동참을 해주셨습니다."

그의 부인 하희라도 이 단체의 이사를 맡아 부부가 함께 봉사에 나선다. 하희라는 지난해 연세대 사회복지 대학원에 입학해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아내가 며칠전 실습을 나갔는데 몸을 가누기 힘든 1급 장애인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을 했다고 해요. 아내는 그 일을 하면서 눈물이 그렇게 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평소 자신이 조금만 힘들어도 투정을 부렸는데 그분을 보니 지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눈물이 절로 나오더라고 했어요. 꼭 돈이 있어야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같은 연예인들이 웃는 얼굴로 어려운 분들을 감싸안을 때 그분들이 받는 사랑이 배가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 단체의 이름이 '100인'인 것에 대해 "100명이 만들어서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완전한 수, 만점이라는 의미의 100을 뜻한다"며 "100인으로 한정하는 게 아니라 수천명, 수만명이 동참하길 바라고,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계속 이 단체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최수종은 연예인들이 바쁠수록 더 봉사에 동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간 있을 때, 쉴 때 나와서 일하는 것은 누가 못하겠어요. 진정한 봉사는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인이사회에는 적극적으로 뛰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만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말로만 봉사하겠다고 하고 실천은 안하는 사람은 사양합니다."

100인이사회는 첫번째 봉사로 다음 달 20일 서울 노원구에서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펼친다.

곧 KBS 2TV 드라마 '프레지던트' 촬영에 돌입하는 최수종은 "그때 난 촬영 중일 테지만 그날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스케줄을 조정해서 직접 나가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인이사회는 또한 다음 달 말 대학생 봉사단과 함께 각 대학에서 봉사와 나눔을 주제로 한 강연회와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입장료 수익은 전액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최수종은 "연예인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강연회와 콘서트는 더 자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좋은 일을 기획하고 주체적으로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동료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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