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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후보에 첫 전남출신 김황식씨

총리후보에 첫 전남출신 김황식씨
靑 "도덕ㆍ청렴성 높아"…수차례 고사에 李대통령이 직접 설득
기사입력 2010.09.16 17:52:03 | 최종수정 2010.09.16 18:28:0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황식 감사원장이 내정됐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보여줬으며 핵심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한 사회`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판단해 총리 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안정적 관리형`이자 `세대 및 지역 통합형` 총리의 컨셉트라고 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국무총리로 취임한다면 사상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가 된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했고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업무처리 능력도 여러 공직을 통해 입증해 총리로 최종 발탁했다. 특히 호남 출신이어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에서 인준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임명될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대학원 재학 자녀의 학비 소득공제 △가족 2명에게 차용한 자금의 증여세 △본인 병역면제 사유 등 세 가지 문제는 집중 검증한 결과 충분히 소명이 됐고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군 면제 경력 등으로 인해 정부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 수 있고 감사원장을 임기 도중에 사퇴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껴 수차례 총리직 제의를 고사했으나 이 대통령이 직접 설득해 총리직을 수락했다.

개선된 인사검증 절차와 관련해 임 실장은 "이번 총리 후보자 지명은 200개의 자기검증서를 체크하고 질적 검증과정, 청문 준비를 위한 사전 면담 절차를 모두 거쳐 확정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총리 후보자 확정 직후 감사원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제가 총리후보로 지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총리 후보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민이 더불어 함께 잘사는 선진일류국가, 복지국가로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공직생활을 해왔다"면서 "아직 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지만 국회 동의를 얻어 정식으로 총리로 임명되면 38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보좌해 `부강한 나라,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우리 사회에서 필요 이상으로 증폭돼 있는 갈등과 대립 구도를 해소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외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3배수 후보로 압축됐으나 임 실장과 맹 장관의 경우는 현직에 들어온 지 각각 2개월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아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명 기자 /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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