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약자 생각했던 어머니 가르침 실천">
故 육영수 여사 36주기 추도식 참석 박근혜 "손이 부르트더라도…"
故육영수 여사 추모객 2천여명과 일일이 악수 | |||
기사입력 2010.08.15 18:14:54 |
긴팔 검은색 재킷형 블라우스와 발목까지 오는 긴 검정 치마를 갖춰 입은 박 전 대표는 국립현충원에서 2시간여를 머물렀다. 이 중 공식적인 추모행사는 30여 분에 불과했다. 나머지 1시간 반 동안 박 전 대표는 찌는 듯한 더위에 연방 땀을 훔쳐내면서도 참석한 추모객 200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했다.
오전 11시쯤 공식행사가 끝나자 남동생인 지만 씨 내외와 함께 분향과 헌화를 마친 박 전 대표는 계단 아래쪽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마치고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달려온 추모객들을 인사도 하지 않고 보낼 수 없다는 박 전 대표 생각은 확고했다.
한 측근은 "만류도 해봤지만 박 전 대표는 악수하느라 손이 부르트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찾아준 사람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를 끌어안으려는 사람, 말을 쉬지 않고 건네는 사람 등 가지각색 사람들로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웃음을 띤 그대로 1시간30분가량 그 자리를 지켰다. 공식행사 중 육 여사 육성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자 슬픔을 감추지 못했던 박 전 대표였지만 추모객들과 인사할 때는 밝게 웃어보였다.
박 전 대표는 "오늘 광복 65주년을 맞는 날인데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정말 자랑스러운 발전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경제가 성장하고 외형적으로 발전할수록 항상 약자 편에서 생각한 어머니의 가르침이 더 중요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소외된 분, 고통받는 분에 대해 진정 가슴으로 아프게 생각하고 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했다"면서 "나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마음, 약자 편에서 생각하는 배려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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