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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협단체

“차태현 같은 배우가 될 거예요”

“차태현 같은 배우가 될 거예요”
한국어진흥재단 모국연수 참가한 송종하 군
[0호] 2010년 08월 04일 (수) 14:18:55 이현아 기자 yomikako@hanmail.net
   


송종하 군(20)은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김경수)이 13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2010 한국 언어․문화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그룹에 속한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송 군이지만, 한국을 방문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부모님이 가정교사를 따로 둘 정도로 한국어 교육에 열정적이었다”는 송 군은 이번 연수를 통해 그 동안 책이나 수업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었던 한국을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영주에서 1박2일 동안 전통문화를 체험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송 군은 “그곳 친구들과 같이 지내며, 전통 복장이나 의례를 직접 해본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송 군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기념으로 이번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 3살 터울의 여동생 하영 양과 유난히 우애가 돈독하다는 송 군은 “동대문 탐방 갔을 때 여동생 주려고 음반, 옷, 액세서리 등을 사는 데 엄청난 돈을 썼다”고 자랑이다.

송 군의 설명에 따르면 현지 한인 동포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대중가요가 엄청난 인기인 모양. “김태우나 K-Will 등 발라드 가수”를 좋아한다는 송 군의 꿈은 아니나다를까, 한국에 와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기숙사에 입사할 준비를 해야 된다”는 송 군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와 연기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의 사촌동생이기도 한 송 군은 일찌감치 배우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대학 전공도 연기를 선택했다. 송 군의 이 같은 진로설정에는 미국 현지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한류열풍이 한 몫을 했다. “차태현이나 박보영처럼 진솔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송 군은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와 직접 우리의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어를 써 본 것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설명한다.

송 군처럼 한국 대중문화에 익숙한 재외동포 2,3세를 만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어렵지 않은 일이다. 송 군은 “인터넷 등을 통해서 한국문화 콘텐츠를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며 “교회나 한국학교 등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모여 한국 가수나 영화에 대해 늘 얘기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바다를 건너 만리타국까지 닿아 있는 한류의 영향력은 동포 청소년들로 하여금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한국에 가 보고 싶다는 열망을 지니게 한다.

“(참가자들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메일 주소 등을 주고받았다”는 송 군은 “앞으로도 이 친구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싶다”고 기대를 밝혔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한국에 와 볼 것”이라는 송 군은 “앞으로 유명한 배우가 된 후에 다시 한 번 재외동포신문과 인터뷰 하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남은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재외동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