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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아인슈타인, "태블릿PC로 전자책 시대 도래할 것"

마크 아인슈타인, "태블릿PC로 전자책 시대 도래할 것"

‘전자책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됐다’

조선경제i가 23일 ‘태블릿PC와 콘텐츠 산업 빅뱅’을 주제로 개최한 제 3차 朝經인사이트포럼 4세션에서는 세계 1위의 소셜 전자책 업체 스크리브드(www.Scribd.com)의 태미 남(Tammy Nam) 부사장과 모바일업계에 정통한 프로스트&설리번의 마크 아인슈타인(Marc Einstein) 컨설턴트 등 두 명의 연사가 참석, 전자책 지각변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태미 남 부사장 전자책에 입문하게 된 계기로 ‘책벌레’ 친척과 얽힌 경험을 소개했다. 늘 활자를 끼고 살던 친척의 우편함에 언제부턴가 박스가 배달되지 않자 궁금증을 느낀 것. 친척이 책 구매를 멈춘 게 아니라, 아마존 킨들에서 더 많은 책을 읽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계 1위 소셜 전자책업체 스크리브드 태미 남 부사장이 4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전자책의 가능성을 설명해주는 것은 롱테일(long-tail) 이론이다. ‘반디 앤 루니스’에서는 해리 포터가 쌓이고 또 쌓인다. 아무도 찾지 않는 구석에 먼지가 쌓인 채로 쳐박힌 독립 소설을 읽게 해 주는 데 전자책만큼 유리한 매개가 없다. 대학 논문 강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쓰이고 버려지지만,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귀중한 파일들을 귀신 같이 찾아주는 게 스크리브드가 가진 중요한 역할이다.

그녀는 또 전자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예컨대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출간한 매거진은 남성용 패션잡지인 ‘GQ’인데, 이슈당 고작 3달러밖에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책벌레 친척 사례에서 엿보이듯, 전자책의 수익성은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세션4의 두 번째 시간에는 미국의 시장조사 및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설리번(Frost&Sullivan)의 마크 아인슈타인 컨설턴트가 나서 최근 일본 시장에서의 태블릿PC 동향을 설명했다. 
미국 시장조사 및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설리번의 마크 아인슈타인이 발표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선 모바일시장 리서치팀을 이끌고 있는 마크 아인슈타인은 “조사기관인 Goo Ranking에 따르면, 일본인 다섯명 중 한 명이 아이패드에 대한 구매 의사를 내비쳤다”며 그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이패드에서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만 1200만개에 이르고 전자책은 60만개에 이른다. 미국·일본 등 대여섯개 국가에서 시판된 것을 감안하면 꽤 선전한 셈이다.

그는 또 아이패드 출시는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oshiba CM1, NEC Lifetouch, Fujitsu Lifebook, Panasonic Touchbook, Cisco Cius, Orphan Electronics iPed 등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태블릿PC가 많다”며 거대한 태블릿PC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는 윤석구 테르텐 대표의 진행 아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디지털 음원이 음원시장을 잠식한 것만큼 전자책이 성장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마크 아인슈타인은 “음악과 독서는 취미의 정도가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스크리브드(www.Scribd.com)

스크리브드는 한 하버드대 학생이 출판사에 불만을 품으면서 탄생했다. 한 하버드생이 의학저널을 출판하고 싶은데 출판사를 통한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는 얘기를 친구에게 하자, 친구는 “그럼 한 번 줄여 보자”며 홈페이지를 기획하자고 했다. 2007년 탄생한 스크리브드는 불과 3년 만에 월 5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매체로 성장했고, 지난 4월에는 태미 남에게 ‘올해의 젊은 테크놀러지 기업가’ 상을 안겨줬다.

스크리브트의 모토는 ‘같은 콘텐츠를 다양하게 소비하는 것’이다. 웹, 모바일, 오프라인 3개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소비를 지향한다. PDF·PPT파일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과 연결돼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본격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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