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광고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전자책 시장 활성화의 열쇠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전자책 시장 활성화의 열쇠
* 출처:     * 작성일: 2010.07.12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전자책 시장 활성화의 열쇠

2006년부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전자책 시장이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e-Book 시장의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저작권 보호 미비로 인한 출판사의 우려, 부족한 콘텐츠, 전자책 포맷 미표준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제자리 걸음 상태였다.

■ 다양한 전자책 단말기 등장으로 인프라 구축

최근 국내 기업들이 전자책 단말기를 앞다투어 출시하면서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는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국내 전자책 단말기는 최근 TVCM을 처음으로 선보인 인터파크의 ‘비스킷’을 비롯하여 아이리버의 ‘스토리’와 삼성전자와 교보문고가 제휴하여 개발한 ‘SNE-60’, 북큐브네트웍스의 ‘북큐브’, 넥스트파피루스의 ‘페이지원’이 있다.

000.jpg

왼쪽부터 인터파크 비스킷(이미지 출처: 옥션), 아이리버 스토리(이미지 출처: iriver홈페이지), 삼성전자 SNE-60(이미지 출처: 옥션)

001.jpg

왼쪽부터 북큐브네트웍스 북큐브, 넥스트파피루스 페이지원(이미지출처: AK몰)



또한 KT는 최근 전자책 오프마켓 서비스인 ‘QOOK 북카페’를 론칭하면서 전자서적 경쟁 대열에 합류하였다. ‘QOOK 북카페’는 디지털 유통 서비스로 도서, 만화, 잡지 등 다양한 출판 콘텐츠를 PC뿐만 아니라 전자책 단말기,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한화증권리서치가 국내 전자책 단말기 시장 규모를 2010년 456억원, 2013년 2,967억원, 2015년 3,5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전자책 단말기 및 서비스의 출시가 예상된다.


002.jpg

한국전자책 단말기 및 콘텐츠 시장 규모(이미지 출처: 한국경제매거진)


■ 전자책의 콘텐츠 확보가 성장의 열쇠

인프라만 갖춘다고 해서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인프라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 확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일기 시작한 전자책 시장의 붐은 Kindle이 이끌고 있는데, Kindle의 성공 요인을 꼽을 때 꼭 등장하는 요인 중 하나가 풍부한 콘텐츠이다. 물론 Kindle의 성공 요인을 언제 어디서나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편리성과 책 읽기에 초점을 맞춘 단순한 단말기 등도 중요한 성공요인 이다. 하지만, 이중에서 가장 핵심은 풍부한 콘텐츠 제공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은 35만권이 넘는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112종 중 107권을 전자책으로 제공하는 등 최선 서적을 빠르게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는 2004년에 소니가 전자책 ‘LIBRIe’를 마츠시타전기산업(현: Panasonic)이 ‘Σbook’을 4만엔 전후의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하였으나, 단말기 및 콘텐츠의 가격이 고가인 점과 콘텐츠의 부족으로 인해 전자책 단말기의 판매가 증가하지 못하고 결국 2007~2008년에 생산을 종료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아마존 Kindle을 비롯하여 소니의 리더 터치를 중심으로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자 다시 일본에서도 전자책 시장에 조심스럽게 발을 내 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존과 소니는 일본어판 전자책 단말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인정했다. 소니가 지난 경험을 토대로 일본 시장의 재진입에서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은 ‘인기 콘텐츠를 얼마나 풍부하게, 그리고 시기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는가’ 이다. 그만큼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출판계에서도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면 종이 출판물 시장이 붕괴될 것을 염려해 전자책 시장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해왔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Kindle 붐과 iPad의 일본 상륙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전자책 시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고단샤(講談社), 쇼가쿠칸(小学館), 신쵸샤(新潮社) 등 주요 일본 출판사 31개사가 ‘일본전자서적출판사협회(전서협)’을 올 2월에 설립했으며, 동 협회 대표이사는 ‘전자서적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본의 소니와 마츠시타전기는 전자책 콘텐츠 확보에 실패해 전자책 사업을 접었고 미국의 아마존은 풍부한 콘텐츠를 시기에 맞게 전자책으로 제공함으로써 성공으로 이끌었다.

국내도 올해를 전자책 시장의 원년으로 정하고 기업 및 정부가 많은 투자를 계획하거나 하고 있다. 책 읽기에 편리한 네트워크 환경, 단말기뿐만 아니라 얼마나 풍부한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가가 전자책 시장에서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VETA Research & Consulting 조근회 컨설턴트



참고자료 :

1. 디지털데일리, ‘전자책’ 열풍…아마존 ‘킨들’ 성공요인 무엇일까?(1)(2)(3)
2. 연합뉴스, 전자책 시장 ‘춘추전국시대’
3. 한국경제매거진, 출판•잡지•신문•이통사 ‘헤쳐모여’
4. REUTERS PRESIDENT, iPadで動くか日本の電子書籍市場、アマゾン・ソニーも検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