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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유료마켓 순항할까

안드로이드 유료마켓 순항할까
구글코리아, 이달 중 이용 개시… 불법복제 차단 성패 관건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0-07-11 23:12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안드로이드 폰 기반의 거대 유료마켓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지만, 불법복제를 어떻게 차단할 지가 시장형성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는 국내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이 7월중으로 안드로이드 유료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11일 밝혔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상무는 9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유료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갑자기 삭제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적어도 7월 중으로는 유료마켓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 유료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는 세계적으로 10여개국 정도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구글코리아가 적극적으로 유료마켓 도입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6만7000여개로 약 18만여개에 달하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숫자에서는 뒤지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확산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 등 국내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국내에 안드로이드 유료 마켓 시장이 도입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유료 마켓시장이 실제 개발자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안드로이드 진영이 불법복제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거치지 않는 이상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와 아이튠스를 이용해야 설치할 수 있어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는 apk라는 확장자를 지닌 별도의 파일을 통해 설치가 가능해, 사실상 복제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복제 방지장치를 걸어놓은 경우에도 크랙을 통해 유료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불법복제가 활성화돼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커뮤니티에서도 X스코프 웹브라우저 등 유틸리티는 물론 리얼사커, 아스팔트5 등이 공공연하게 나돌면서 이용자들에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공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유료 앱 시장이 열린다 해도, 불법복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유료마켓 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게임물등급위원회와의 마찰로 인해 유료 마켓이 열린다해도 게임 카테고리는 유/무료 모두 여전히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