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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클라우드

모바일 콘텐츠업계 수익 악화

모바일 콘텐츠업계 수익 악화

스마트폰 확산으로 일반폰 매출 감소… 패키지 요금상품도 원인

서정근 기자 antilaw@dt.co.kr | 입력: 2010-07-11 23:12

휴대폰용 게임이나 벨소리 등을 제작하는 중소 모바일콘텐츠 제작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되레 악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기존 일반폰을 통한 콘텐츠 유통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게임법 통과 지체로 차세대 모바일 오픈마켓 시장 활성화는 지연된 때문이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콘텐츠 상품의 정보이용료와 패킷 요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제에 집중하면서, 중소 모바일 콘텐츠제작사들은 수익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11일 스마트폰용 게임을 개발중인 제작사 `4시33분'의 권준모 대표는 "스마트폰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일반폰을 통한 게임 등 콘텐츠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드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 업종의 1위주자인 컴투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영업익이 24.8% 감소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이폰 등 각종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게임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이용 빈도가 높은 적극적인 소비층인데,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면서 일반폰 콘텐츠 시장이 빠른 속도로 감소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KT는 기존 네이트와 매직앤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 외에 T스토어와 KT앱스토어 등 안드로이드용 콘텐츠를 선보이는 오픈마켓을 선보이고 있으나 활성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국내 계정 게임 마켓에 게임을 올리고 이용자들이 이를 내려 받는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으나 상반기 중 법통과가 무산돼 이를 기약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통신업계의 콘텐츠 무한이용상품도 콘텐츠업계엔 오히려 수익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프리존, KT의 완전자유존 등 무선인터넷 상품제도 기존 업계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요금제들은 이용자들이 월 1만원을 지급하고 양사가 지정한 게임, 벨소리 등 각종 콘텐츠들을 무제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최신 게임들이 해당 상품제에 포함돼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이용자들이 패킷요금 부담 없이 다수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요금제 이용이 확산되면서 사용자들의 최신 신규 콘텐츠 이용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