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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초대형 특허전쟁 '예고'

스마트폰 시장, 초대형 특허전쟁 '예고'
美 NTP, 애플-구글-LG 등 6개사 상대로 소송 제기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스마트폰 시장에 또 한 차례 초대형 특허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허괴물'로 유명한 NTP가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특허 지주업체 NTP가 애플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HTC, LG, 모토로라 등 6개 스마트폰 업체들을 특허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NTP는 이번 소송을 통해 아이폰 등의 이메일 시스템이 자사 기술을 불법적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RIM에 6억달러 받아내면서 유명세

지난 1992년 설립된 NTP는 토머스 캠파나 2세가 무선 e메일 시스템용 특허 관련 소송을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다. 설립자인 캠파나 2세는 지난 1990년 AT&T에 재직할 당시 컴퓨터와 무선 기기 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캠파나 2세는 지난 2004년 사망할 때까지 이 기술을 상용화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NTP 측은 캠파나 2세가 무선 e메일 시스템의 실질적인 창시자라면서 자신들이 이 분야 특허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NTP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무선 이메일 시스템이 자사 기술을 도용하고 있다면서 연쇄 소송을 제기해 왔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수 년 간의 법정 공방 끝에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 인모션(RIM)으로부터 6억1천250만달러를 받아내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법조계에서는 NTP가 RIM과의 특허 공방에서 사실상 승리하면서 특허 생태계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소송에서 패한 뒤 거액을 지불하는 위험을 줄이는 전략을 택하는 업체들이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NTP는 지난 2007년에는 AT&T, 스프린트 넥스텔, T모바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 통신회사들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이 소송은 법원에서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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