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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가 2% 부족한 이유?

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가 2% 부족한 이유?
이투데이  송영록  syr@etoday.kr


[이투데이 송영록 기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바다폰'이 첫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자체 개발한 바다 플랫폼 탑재 휴대폰을 늘려간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사장)이 이제 갓 태어난 '바다'를 잘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듯이 바다 플랫폼에 대한 애착도 대단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MWC2010에서 처음 공개된 '웨이브'가 시장에서 대형 파도를 칠지 약한 파도에 머무를지가 향후 삼성 바다폰 성공 여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 하드웨어로는 '큰 파도' 기대'웨이브'는 첫 바다폰 답게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하드웨어 기술력이 한층 강화됐다.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기존 아몰레드폰 대비 5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야외 시인성도 20% 이상 개선했다.

또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와이파이도 802.1n을 지원한다. 멀티미디어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디빅스, XivD, WMV 등의 동영상 파일을 지원하며 720p 인코딩 및 디코딩, 삼성의 TV 화질 기술을 휴대폰에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적용해 사진, 동영상, 인터넷 등을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로 감상이 가능하다. 블루투스도 최신 버전인 3.0을 휴대폰중 최초로 채택했다.

디자인에서도 꽤 많은 신경을 썼다.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본체를 날렵하게 만들었고 두께도 화면크기를 제외하고 불과 10.9mm에 불과하다.

UI면에서도 터치위즈3.0을 탑재하면서 느리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터치 반응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단 사진 크기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작동과 관련해 멀티터치가 아닌 원핑거줌을 채용했다.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Social Hub)'도 주목할 점. 휴대폰 주소록을 통해 해외 주요 사이트의 이메일, SNS, 메신저 등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실시간 업데이트, 이메일 작성, 채팅 등을 주소록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 큰 파도치기엔 소프트웨어에서 '아직'삼성전자는 통신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개발자,사업자 모두에게 열려 있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신종균 사장도 웨이브에 대해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바다 플랫폼이라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합쳐진 진정한 삼성 모바일 DNA를 담고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에선 걸음마 단계인 게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 성공요소다. 삼성전자도 '삼성앱스'를 통해 바다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10만건 이상의 등록된 아이폰을 비롯해 2만여건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한 안드로이드폰 등 이미 한 두발 앞선 경쟁자들의 자리가 확고하다.

이들 개발자를 삼성전자 바다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게 할 만한 특별한 유인책도 현재 없다. 블랙베리 제조사 림과 애플은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선 시장 진출과 단일 단말 플랫폼이라는 이점을 통해 개발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제조사를 통해 다양한 휴대폰이 출시된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개발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바다 플랫폼은 삼성전자 내부에서 조차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 모바일 등을 포함한 멀티OS 전략으로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개발자 입장에서는 적다.

'칫솔의 IT 휴게실' 이란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최필식씨는 "오늘 출시된 윈도폰7만 봐도 MS는 고민끝에 뭔가 다르게 내놓는 다는 느낌을 받지만 삼성은 그런 게 적은 것 같다"며 "바다폰 출시와 함께 소비자와 제품, 개발자, 이통사, 유통망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생태계적 관점에서 갖가지 이야기할 것이 나와야 하지만 제품을 빼면 할 만한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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