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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0' 화려한 개막

'서울포럼 2010' 화려한 개막


李대통령 "10년 뒤 미래 진지한 논의의 場 되길"

기 소르망 "한국의 발전사, 젊은이들에게 적극 알려라"
가렐리 "기업들 亞·남미·阿등 '南南블록' 공략해야"
라잔 "글로벌 협력 없으면 제2의 금융위기 올 수도"
 

특별취재반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그동안 한국이 이룬 산업발전사ㆍ정치발전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그동안의 성장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의문을 갖지 않습니다. 과거를 배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는 7일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서울포럼 2010'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만나 얘기할 때 놀라운 것은 그들이 자기 나라 발전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한국의 발전사는 한국에서만 공유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고 전 아시아 지역에서도 공감을 살 수 있는 스토리로 젊은 세대들에게 이를 가르쳐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르망 교수는 한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부심을 갖는 것 외에 ▦한국만의 브랜드 창조 ▦해외시장 다각화 ▦생산성 증대 등 12가지를 제안했다.

슈테판 가렐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교수는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업들은 신흥 경제국가의 중산층을 사로잡는 한편 빈곤에서 벗어나 소비에 뛰어든 저소득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의미에서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ㆍ남미ㆍ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묶어 '사우스사우스블록(South-South Bloc)'이라고 정의한 뒤 이 지역을 공략하라고 제안했다.

라구람 라잔 미 시카고대 교수는 'G20은 제2의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는가'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경제는 금융위기에 대단히 취약한 상태이며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제2의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 고 경고했다. 라잔 교수는 한국경제에 대해 "수출주도형에서 벗어나 내수시장을 육성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가 앞으로 긴축 모드에 들어가게 되면 수출주도형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판강 중국 국민경제연구소장은 "현재 중국경제는 버블이 아니며 향후 수년간 8~9%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 중요한 부분은 부진한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포럼 2010' 행사에는 사공일 G20정상회의준비위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등 국내외 석학 및 글로벌 기업 경영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사공 위원장은 축사에서 "'서울포럼 2010'에서 최고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경제의 오늘을 점검해보고 성장전략에 대한 제안을 듣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입력시간 : 2010/07/07 21:04:31  수정시간 : 2010/07/07 21: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