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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기획

지구촌 체험관 "56개 개발도상국 문화 생생체험 하세요"

[기업과 함께]

KOICA, 서울 염곡동에 개관

박대원 KOICA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장현식 KOICA 이사(세 번째),이은숙 지구촌 체험관 관장(일곱 번째)과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경희대 국제교육원 학생들이 지구촌 체험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 개발도상국가의 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지구촌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 이사장 박대원)은 국제사회 이슈와 세계 각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 염곡동 KOICA 봉사단훈련센터에 지구촌 체험관을 지난달 24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대원 이사장 등 국내 인사와 게렐 도르지팔람 주한 몽골대사,몽골 출신 경기도의원 당선자 이라씨를 비롯한 외부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지구촌 체험관 전시장은 총 694㎡ 규모로 KOICA가 국제개발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56개 개도국의 삶과 문화를 소개한다.

박 이사장은 "이번 지구촌 체험관 개관은 세계의 이웃들을 우리 NGO 곁으로 불러오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지구촌 곳곳을 다녀보지 않더라도 개도국의 현실을 보고 그들의 문화를 몸소 경험해 이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음을 느끼는 체험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촌 체험관을 개설한 KOICA는 1991년 4월 정부출연기관으로 설립돼 정부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KOICA는 한국과 개도국의 우호 협력관계를 향상시키고 이들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국제개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초청연수,전문가 파견,해외봉사단 파견,개발조사,인프라 구축,재난복구 지원,국제기구 협력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전개한다.

이번 지구촌 체험관의 첫 전시국가는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이한 몽골이다. 이 체험관에선 기후변화를 주제로 3개월 동안 몽골 문화탐방,나담축제 체험,몽골 전통음식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문제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통해 몽골의 기후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지구촌 체험관은 앞으로 국제 협력의 허브로 국민의 글로벌 의식을 높이고 국제봉사정신을 격려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지구촌에 한국의 흔적을 남겼던 협력대상국들의 문화를 몸소 경험하고 지구촌 이웃들이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도록 할 방침이다.

지구촌 체험관은 체험식 감상을 통해 글로벌 이슈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활 속 그린습관을 배울 수 있는 '글로벌 thinking',개도국의 문화와 역사를 감상하고 그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시민그룹을 소개하는 '개도국 loving',세계 곳곳의 매력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enjoying',가까운 생활 주변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그린 acting' 등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또한 국민들의 국제협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시민그룹 간 교류를 지원하고 지구촌 메시지를 엮은 주제별 세미나와 강좌도 연다. 개도국의 이색적인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제1회 몽골전시회는 4개의 존과 25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글로벌 thinking' 존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촌과 몽골의 문제를 주제로 전 세계 신문스크랩과 모형물 전시를 통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변화로 사라지고 있는 세계 명물 100선 등을 전시한다. 여기에선 '지구야 사랑해'라는 주제로 지구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천 방안 등을 제시한다.

'개도국 loving' 존은 몽골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와 물품을 전시한다. 영상존과 비디오존을 통한 몽골의 나담축제와 음악을 소개하고 한 · 몽골 수교 20주년 사진전 및 종이접기로 본 몽골의 역사와 문화 요약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구촌 체험관에서 가장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푸드 enjoying' 존은 식문화를 통해 개도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곳으로 몽골의 대표음식인 호쇼르와 쵸이방을 선보인다.

호쇼르는 우리나라의 군만두와 비슷하며 밀가루를 반죽해 그 속에 양고기를 채워 기름에 튀기는 음식으로 몽골의 전통축제인 나담축제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쵸이방은 국수와 고기를 볶아먹는 음식으로 볶음국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몽골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차인 수테차도 선보인다. 식문화 체험관의 수익금의 일부는 기부할 예정이다.

'그린 acting' 존에서는 글로벌 이슈와 지구촌 문제에 참여하는 NGO단체 와 참여 방법을 소개한다.

지구촌 체험관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글로벌 이슈로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에 관한 세미나 및 몽골을 방문할 때 꼭 가야 할 곳과 몽골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강좌,전시주제와 관련된 세계시민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국가브랜드 향상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한국 대학생과 전시 대상국의 대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는 세미나 및 발표회도 가진다. 이러한 주제별 세미나는 사전예약(02-3460-5824)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이미 300여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KOICA는 NGO단체 우선으로 세미나실을 무료로 대여해 전시대상국 및 개도국 파견을 위한 사전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구촌 체험관 방문객을 위해 KOICA는 서울 양재역 7번 출구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매일 오전 10시30분에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정월석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 차장 mich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