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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K-POP, 음악, 디지털음원

<사람들> 창작곡집 '허튼가락' 발표한 임동창

<사람들> 창작곡집 '허튼가락' 발표한 임동창


허튼가락은 고1 때부터 "어떻게 해야 오롯한 내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고민해온 그가 찾아낸 결과물로, 악보의 아무 곳에서나 연주를 시작해도 하나의 음악이 되며 즉흥 연주처럼 연주자와 연주 시점에 따라 빠르기나 셈 여림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롯한 제 음악에 대해 고민하던 중 수제천을 들었는데 마치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먹다가 음식을 먹는 사람처럼 우리 조상의 음악을 그대로 빨아들이게 됐습니다. 제 음악이 어떤 것인지, 그 음악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마침내 알게 된 것이죠."
그는 이후 수제천, 전통가곡 41곡(남창가곡 26곡과 여창가곡 15곡), 상영산, 영산회상, 여민락, 대취타, 산조 등의 우리 음악을 명상 음악처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2천여 쪽에 이르는 피아노곡으로 편곡했다.

   그는 우선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천116쪽 분량의 악보를 출간했다. 악보는 가곡 41곡을 바탕으로 한 '동창이 밝았느냐'(전 2권), 상영산을 재창조한 '외갓집 풍류', 영산회상의 3가지 버전인 중광지곡과 유초신지곡, 표정만방지곡을 새롭게 창조한 '가즌 풍류', 여민락을 바탕으로 한 '나랏말싸(ㅆ+ㆍ)미', 대취타를 재창조한 '국유현묘지도' 등 모두 6권으로 편집됐다.

   그는 이 악보집을 정식으로 국내에 출간하기 전인 지난 1월 프리뷰 형식으로 외국의 음악대학 교수진과 도서관 등 160여 곳에 보내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례로 미국 UC 샌타바버라 대학의 민족음악학부 학과장인 돌로레스 M. 수는 "임동창은 진정으로 창조적인 예술가이며 명상에 대한 그의 생각과 그가 말하는 풍류는 정말 영감을 준다"라고 평했다고.

   "허튼가락이 서양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풍부한 내면을 가졌으되 자기 전통의 위대함을 알지 못하고 박물관식 전수 혹은 서양 흉내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동양의 음악계 모두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를 바랍니다."



임동창은 이날 창작곡집과 함께 우리의 정악을 피아노 솔로곡으로 녹음한 '영산회상(중광지곡)' '경풍년/염양춘/수룡음' '수제천'도 발표했다. 악보집과 음반은 풍류문화컨텐츠기업 t,a 홈페이지(www.sodota.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engi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06 21:41 송고